'직장 내 성희롱' 이사장 떠난 하나재단…이번엔 인사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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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혐의로 지난 2월 조민호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해임된지 한 달 만에 재단에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이에 재단 측은 "(조민호 이사장의 해임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인사가 밀려 이번에 대규모로 난 것"이며 "이번 인사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고, 재단의 성문화된 인사 원칙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직원들과 노조 측 의견을 더욱 잘 청취하고 수렴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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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최측근이 인사권 행사, 기준 없는 승진" 논란 불거져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직장 내 성희롱' 혐의로 지난 2월 조민호 전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해임된지 한 달 만에 재단에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됐다. 일부 직원들은 조 전 이사장 측근들이 인사권을 주도적으로 행사하고 기준에 어긋나는 승진도 있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하나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재단은 직원 총 70여 명 가운데 12명을 대상으로 승진 및 부서이동 발령을 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인사 조치가 이뤄진 것인데, △정기인사 시기가 아니라는 점 △1~2월에 이미 올해 사업계획이 확정된 상태라는 점 △현재 기관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공석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재단 측이 인사 대상 기준으로 제시한 '같은 부서에 3년 이상 있었던 자'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부서이동을 한 사례가 다수 있고, 일부 직원들은 부서 이동 전 발령 사실을 미리 알고 변경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인사에 일관성과 형평성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직원들은 조 전 이사장의 해임 과정에서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직원 A 씨가 승진한 것을 두고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A 씨가 간 자리는 '개방직'으로 통상 공개채용 형식을 통해 외부 인사를 임명해 왔기 때문이다.
A 씨는 조 전 이사장이 특정 직원에게 '나까무라' '바퀴벌레' 등의 비하 발언을 할 때 동석했던 다른 직원들에게 "이사장의 발언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써달라"라고 부탁하며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를 주도한 B 부장도 조 전 이사장 재직 시절 측근에 해당하는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직원들을 상대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해 인사 관련 불만사항을 수렴한 뒤 지난달 27일 사측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에 재단 측은 "(조민호 이사장의 해임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인사가 밀려 이번에 대규모로 난 것"이며 "이번 인사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고, 재단의 성문화된 인사 원칙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는 직원들과 노조 측 의견을 더욱 잘 청취하고 수렴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다만 일부 부적절한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외부의 법적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라며 "구체적인 인사 배경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재단 직원은 "이사장이 잘못해 해임됐으면 경영진이 제대로 사과하고 관련 문제를 깨끗이 청산하려는 노력을 해야하는데 그게 없다 보니 이번 인사 논란도 일어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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