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유급' 앞둔 의대… "수업 불참 의대생, 예외 없이 15~16일 유급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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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 휴학 의대생들이 1학기 등록을 하면서 마무리되는 줄 알았던 의대 사태가 무더기 유급을 향해 가고 있다.
고려대가 고학년을 대거 유급처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등 다른 의대들도 다음 주 15, 16일을 기점으로 미복귀 학생을 유급시킬 예정이다.
실제 대학들이 수업 불참자들을 유급시키면 의대생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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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과정에 학번 역전 현상 발생해 의대생에게도 부담
교육부도 고민 깊어 "내년 모집 인원, 다음주까지 확정"

동맹 휴학 의대생들이 1학기 등록을 하면서 마무리되는 줄 알았던 의대 사태가 무더기 유급을 향해 가고 있다. 등록금을 낸 학생 중 상당수가 여전히 강의실에는 돌아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고려대가 고학년을 대거 유급처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연세대 등 다른 의대들도 다음 주 15, 16일을 기점으로 미복귀 학생을 유급시킬 예정이다.
'칼'을 먼저 빼든 건 고려대다. 이 학교 의대는 학칙이 정한 최소 출석 일수(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1)를 채우지 못한 본과 3·4학년 110명가량을 유급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학년의 절반 이상 되는 인원이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의정 갈등 이후 의대 본과생들이 집단 유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학의 올해 1학기 등록금은 654만 원으로 유급된 학생들은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 또, 본과 3·4학년은 실습 위주로 교육받는 특성상 1학기 유급이 되면 2학기 수업도 듣기 어려워 사실상 1년간 쉬어야 한다. 지난해에도 휴학을 한 까닭에 2년간 학업이 끊기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의대의 다른 학년들도 4월 23일부터 유급 시점이 도래해 추가 유급도 배제할 수 없다.
"각 학교,수업 불참 의대생 예외 없이 유급시킬 것"
다른 대학들도 의대생들의 대규모 유급 처리를 앞두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7일 수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본과 4학년생 48명에게 유급 예정 통지서를 보냈는데 의대 학장이 주관하는 진급 사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5일 유급 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주대도 11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1학년생들은 유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유급 사태는 다음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많은 의대가 오는 15일과 16일에 유급 처리를 할 계획"이라며 "각 학교 총장들이 '더 이상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만큼 예외 없이 유급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학들이 수업 불참자들을 유급시키면 의대생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는 학번에 따라 위계 관계가 상당히 강한데 특정 학년이 유급되면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 수련 과정에서 입학을 먼저 한 선배가 후배의 지시를 받는 등 지위가 역전되게 된다.
미복귀자들의 대규모 유급 처리가 가시화하면서 교육부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애초 빠르면 이번 주에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이 전원 복귀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회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수의 의대생이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해야 복귀했다고 볼 수 있다는 입장인데 여전히 많은 학생이 등록만 한 채 수업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간이 가면서 학교별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올라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다음 주말 안으로는 모집인원 조정안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다음주까지 총장과 의대 학장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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