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주눅 들지마” 후배 사과에 오히려 감쌌다… 오태곤 없는 SSG, 상상 가능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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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34·SSG)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웬만한 통증은 참고 뛰는 오태곤이지만, 이날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끝에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일을 너무 마음에 두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게 오태곤의 이야기다.
올 시즌 SSG 팬들의 기억에 남는 역전타, 끝내기 상황을 거의 다 오태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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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오태곤(34·SSG)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주중 시리즈 첫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을 마주했다. 4회 수비 도중 왼쪽 팔꿈치가 꺾이면서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오태곤은 “(상대 투수였던) 최원태의 공을 치지 못할 것 같아서 빠졌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당시를 돌아보면 웃을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그런데 부상 없이 경기를 끝까지 뛸 수도 있었다. 악송구를 잡으려다 당한 부상이었기 때문이다. 자칫 골절 등으로 이어졌다면 꽤 오랜 기간 결장할 뻔했다.
4회 김헌곤의 타석 때 평범한 땅볼이 3·유간을 향했다. 유격수보다는 3루수가 잡는 게 더 나은 그림이었고,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았기에 3루수 박지환(20)이 이를 잘 잡아 1루로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런데 송구가 정석적인 위치가 아닌 1루와 주로 사이로 솟구쳤다. 오태곤이 이를 뛰어 올라 잡아내고, 글러브로 김헌곤을 태그해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팔이 김헌곤과 충돌하며 팔꿈치가 크게 꺾였다. 웬만한 통증은 참고 뛰는 오태곤이지만, 이날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 끝에 경기에서 빠졌다. 느린 그림으로만 봤을 때는 모두가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고 있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 오태곤은 9일 경기에는 교체로, 10일 경기에는 선발로 뛰었다. 다만 여파는 남아 있었다. 타격을 할 때 왼 팔꿈치가 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오태곤은 자신의 몸보다는 후배의 마음을 더 걱정하고 있었다. 새까맣게 어린 후배의 머릿속에 좋지 않은 기억이 남을 것 같았다.
박지환도 이날 경기에서 강습 타구에 맞아 경기에서 빠졌다. 자신도 다쳤음에도 먼저 오태곤을 찾아 사과했다. 따지고 보면 자신의 송구가 빗나가 생긴 부상이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던졌다면 선배가 다칠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죄책감이 있었다. 박지환은 오태곤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오태곤은 “절대 주눅이 들면 안 된다”고 오히려 후배를 감쌌다.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고, 그런 일을 너무 마음에 두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게 오태곤의 이야기다. 어린 선수라 더 신중했다. 앞으로 야구를 해야 할 날이 너무나도 많이 남은 선수다. 트라우마가 남으면 안 됐다. 선배의 뜻을 읽은 박지환도 악몽을 털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을 면했고, 박지환은 선발로 복귀한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다시 힘차게 1루로 공을 던졌다. 이번에는 송구 미스가 없었다. 선배의 따뜻한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유망주는 한 마을이 키운다. 박지환도 그 마을의 울타리 속에서 경험을 쌓고 뭔가를 배웠다.

오태곤도 부상을 털고 10일 맹활약했다. 비록 팀이 연장 10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기는 했으나 오태곤의 활약은 빛났다. 만약 SSG가 이겼다면 9회 오태곤의 활약은 또 한 번 주목을 받을 뻔했다. 1-0으로 앞서고 있다 8회 동점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9회 선두 타자로 들어선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3루 땅볼 때 재빠른 베이스러닝과 완벽한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쓸고 지나갔다. 비디오 판독으로 돌려봐도 아슬아슬했다. 방망이와 발, 주루 기술이 모두 빛났다.
오태곤은 올해 기록 이상의 공헌도를 남기고 있다. 올 시즌 SSG 팬들의 기억에 남는 역전타, 끝내기 상황을 거의 다 오태곤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1루와 외야를 오가며 여전한 활용성을 뽐내고 있기도 하다. 오태곤이 없는 SSG는, 이제 상상하기 어려워졌다. 그라운드나, 클럽하우스나 모든 면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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