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미 "'폭싹 속았수다', 문지방에 짐 내려놓은 작품" [인터뷰]⑤
해녀 최양임 역 눈도장
1997년 무대로 데뷔
"의지와 격려가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양임 이모로서 이 작품을, 모든 배역들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사랑이 저희들에게는 앞으로 살아갈, 작품을 해나갈 용기가 됐거든요.”

그는 “무대 연기를 하다가 매체 연기를 하러 왔지 않나. 낯설고 적응하는 데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폭싹 속았수다’는 내가 이사를 왔는데 이삿집을 딱 문지방 안에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다. 문지방까지 5년 걸린 것 같다. 앞으로 이 이삿짐을 하나하나 잘 풀어서 살림살이를 잘 놔야겠다”고 말했다.
이수미는 지난 1997년 ‘조수미와 함께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봄’으로 공연계에 데뷔했으며 연극 무대를 통해 제35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제55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으며 활약했다. 이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왕이모로, 넷플릭스 ‘마스크걸’의 교도소 실세 안은숙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문소리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박해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이수미는 “아름다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작품을 보면서 하나하나 추억으로 떠오르더라. 그게 너무 좋았고 주변 분들이 다 행복해 하시니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버릴 대사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 또한 울고 웃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며 “한 달 동안 주변 사람들이 말했던 게 무엇인지 이해가 됐다. 설레고 들뜬 상태로 말을 하시더라. 그 설렘이 여기서 온 거였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애순을 언급했다. 이수미는 “애순이가 혼자 됐을 때까지 내가 있을 수 있다면. 애순이한테 가끔 만나도 친구 같은 존재가 꼭 돼줬을 것 같다. 느티나무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수미는 “우리가 사는 동안 이모들 같은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을 거다. 신경 못 쓰고 지나쳤을 수도 있을 거다. 살다 보니까 나를 정말 위해주는 사람들한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요즘 보니까 개나리, 목련이 피고 벚꽃도 피고... 근데 산불 난 데를 보니 다 까맣더라고요. 작품 속에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 하나가 열린다’고 하듯이 우리 모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서 주위 사람들과 가족과 의지하면서 격려하면서 잘 살아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작품을 많이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의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 아이유와 박보검, 문소리와 박해준이 애순과 관식이라는 두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며 극을 이끌었다. 김용림, 나문희가 무게감을 더했고 여기에 염혜란, 오민애, 최대훈, 장혜진, 차미경, 이수미, 백지원, 오정세, 엄지원이 힘을 보탰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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