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달러 신뢰…환율, 2.4원 하락해 1450원대 출발

홍태화 2025. 4. 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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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향 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달러에 대한 믿음이 일부 흔들렸고, 미국 물가가 안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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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외환시장 개장가 2.4원 내린 1454.0원
관세전쟁에 달러 신뢰 흔들, 美금리 인하 기대감도
우리은행 “원화 강세에 필요한 대외요건 준비됐다”
달러 약세로 인하 원/달러 환율이 일부 하향 안정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소폭 하향 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달러에 대한 믿음이 일부 흔들렸고, 미국 물가가 안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1원 하락한 1455.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린 1454.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5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에 기댄 원화 강세로 풀이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28% 하락한 100.309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 가치는 전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영향을 받았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가치가 줄어든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상승률(2.8%)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데다가, 2021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미국 물가가 크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달러에 대한 신뢰도 예전만 못하다. 관세전쟁으로 달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신규 관세율이 앞서 발표한 125%에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관세 20%를 더해 총 145%라고 확인했다.

민경원·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데일리 포렉스 라이브 보고서에서 “미국 3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내 금리인하 프라이싱이 상향조정됐고, 관세전쟁 수위 고조가 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를 야기하면서 달러지수는 101포인트마저 붕괴됐다”며 “7.4 레벨을 돌파했던 위안화 환율도 7.30 후반으로 다시 내려오면서 원화 강세에 필요한 대외요건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험회피 심리 확산, 수입업체 저가 매수 수요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위험자산 리스크 오프, 금융시장 달러수지 마이너스 원인인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등 실수요 저가매수가 따라붙으며 수출업체 추격매도를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슷한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6.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92.17원보다 24.21원 뛰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5% 내린 143.17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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