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들 ‘강달러’ 효과에 자산운용 수익률 ‘쑥’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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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계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생명보험 22개사·손해보험 18개사) 중 가장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으로 6.2%에 달했다.
국내 보험사들이 주로 원화 기반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외국계 보험사들은 미 국채 등 외화 연계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환차익 효과가 운용수익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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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자산 기반 환차익에 자산운용 역량 더해져
보험수익 부진 속 자산운용 실적 견인···생존력 직결
![지난해 메트라이프(6.2%), AIA생명(5.85%)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의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은 열린 투자 환경 속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체투자 등에서 자산운용 역량의 강점을 보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1/ned/20250411093349127wpkj.jpg)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지난해 외국계 보험사들이 자산운용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등 높은 외화자산 비중과 함께 세계적인 달러 강세 흐름과 맞물려 자산운용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생명보험 22개사·손해보험 18개사) 중 가장 높은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메트라이프생명으로 6.2%에 달했다. 이는 보험사 수익률 평균(3.24%)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최근 5년(2020~2024년) 중으로 봐도 6%대 수익률은 하나손해보험이 2021년 기록한 6.44%가 유일하다.
코리안리(6.18%)가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AIA생명(5.85%) ▷라이나생명(4.45%) ▷처브라이프생명(4.28%) ▷ABL생명(4.27%)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캐롯손해보험(4.27%) ▷DB손해보험(4.23%) ▷흥국생명(4.15%) ▷푸본현대생명(4.09%) 등이 4%대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2개사만 4%를 넘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다.
반대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6.22%), 신한EZ손해보험(0.05%)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은 저조한 운용수익 능력을 보였다.
지난해 외국계 보험사들이 더욱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강달러라는 외부적 요인이 컸다. 외화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계 보험사들은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의 수혜를 입었다. 국내 보험사들이 주로 원화 기반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외국계 보험사들은 미 국채 등 외화 연계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환차익 효과가 운용수익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특정 시점의 환율 변동이 자산가치에 영향을 준 만큼, 외환 노출도가 수익률에 직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오랜 업력을 보유한 외국계 보험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정금리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예측할 수 있는 수익을 전제로 한 위기관리, 대체투자 운용 경험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다. 여기에 글로벌 본사의 투자 네트워크와 노하우도 뒷받침한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는 자산운용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생보·손보 모두 보험수익이 줄어든 데 반해, 투자수익은 개선됐다. 생보업계의 경우 이자·배당 수익이 1년 전보다 1조3498억원 늘어나, 전년 대비 오름폭이 80.6%에 달했다. 이렇듯 보험수익이 아닌 투자수익이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 속에서 자산운용 수익률은 단순히 투자 지표를 넘어, 보험사의 생존력과도 직결되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경기 침체가 도래할 경우 금리 인하를 앞당기게 되고 이는 보험사 부채 부담으로 이어져 자산운용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험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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