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세계적 스타, 분량은 10분” 블핑 리사 연기 도전, 아쉬움 남긴 이유

박정선 기자 2025. 4. 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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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i singer and actress Lalisa Manobal, known as Lisa, member of the K-pop group Blackpink, attends the season three premiere of HBO's "The White Lotus" at River Park ICONSIAM in Bangkok on February 14, 2025. (Photo by Chanakarn Laosarakham / AFP)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첫 연기 도전작인 HBO 시리즈 '화이트 로투스' 시즌3가 막을 내렸다. 연기력 호평이 이어졌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캐릭터 활용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리사의 첫 연기 도전작인 '화이트 로투스' 시즌3 지난 2월 16일부터 방영돼 4월 6일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공개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3 마지막 회를 시청하기 위해 620만 명이 채널을 돌렸다. 이는 시즌2 마지막 회 시청자 수보다 51% 증가한 성적이다. 첫 회부터 240만 명을 불러들인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시즌 전체 평균 누적 시청자 수 1600만 명을 기록했다.

태국을 배경으로 한 '화이트 로투스' 시즌3에서 리사는 초호화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자 건강 멘토 묵(MOOK) 역을 맡았다. 모국어인 태국어로 맘껏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리사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열연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리사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는 처음이라 현장에서 어떤 분위기일지 몰랐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응원해주고 도와줘서 의지가 됐다”며 “감독이 처음 '액션'을 외쳤을 때 땀이 나고 대사가 생각나지 않았다. 머리가 하얘졌다”고 말했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 오피셜 트레일러 캡처.

또한, 리사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월튼 고긴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랙핑크의 퍼포머 리사를 알고 있다. 그런데 그가 얀기에 도전해 이런 숙련된 배우들 사이에서도 거침없이 역할을 소화해내는 걸 보고 감탄했다. 무대 위 카리스마에서 배우로의 전환이 정말 자연스러웠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작품을 끝까지 본 팬들에겐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리사의 연기 도전으로 홍보 효과를 봤지만, 리사가 연기한 묵 캐릭터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미국 매체 스크린랜트는 “5화에 등장한 리사의 댄스 장면은 더 주목받았어야 했다. 극 중에서 묵의 무대가 언급됐꼬, 드디어 5화에서 묵이 무대를 선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시청자는 짧은 순간들 속에서만 리사의 춤을 엿볼 수 있었다. 그마저도 다른 인물간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장면에 묵혀 제대로 비춰지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에는 다양한 인물이 춤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와 비교해 리사의 전통적인 무대는 가장 짧고 적은 비중을 받았다”고 전했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 오피셜 트레일러 캡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더웃 큰 아쉬움을 남겼다. 아웃 매거진은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팬들의 기대는 상당히 높았지만, 막상 시즌이 끝나자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캐릭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리사의 아름다움과 스타성을 생각하면, 왜 더 많은 스토리가 관계가 없었는지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하다”면서 “리사는 주어진 대본 안에서 매우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였지만, 캐릭터 자체는 평면적이고 지루하며 전혀 기억에 남지 않는 역할이었다”고 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출연작인 HBO '디 아이돌(The Idol)'과 비교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아웃 매거진은 “제니는 '디 아이돌'에서 팝스타 캐릭터로 활약하며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비록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팬들은 제니으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반면 리사의 큰 장점인 퍼포먼스가 낭비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은 연출자 마이크 화이트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감독은 리사를 가리켜 '테일러 스위프트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합쳐놓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그의 존재감이 시리즈 자체를 가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리사의 등장 시간이 고작 회당 10분 남짓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캐릭터는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멈춘 듯보였고, 인상적인 연기 데뷔를 했음에도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사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는 연기 데뷔 소감을 남겼다. 리사는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처음 연기에 도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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