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동작구청장 “공공 주도형 도시 개발 역점… ‘원조 강남’ 자부심 되찾을 것”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역세권활성화 사업 기간 절반 단축
청년 1인 가구·신혼 월세 지원 추진
효도콜센터 등 생활밀착 복지 강화”
“동작구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박 구청장은 한국철도대를 졸업하고 철도청, 국토교통부 등을 거친 교통·도시계획 전문가답게 맞춤형 개발을 추진해왔다.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노후주택이 많아 여전히 1970∼1980년대에 머무르고 있는 듯한 동작구의 낡은 이미지를 뜯어고쳐 ‘원조 강남’이라는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에서다.
박 구청장은 “주변에 영등포, 용산, 서초, 강남이 개발되는 동안 우리 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되며 지역 주민들이 원조 강남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속도와 방향을 중심으로 도시 건물을 하이라이징하고 문화, 교육, 보육, 체육 등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등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통해 대상지별 특성에 맞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동작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 취임 이후 지지부진했던 지역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동작구형 정비사업을 통해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은 인허가 등 행정처리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이주와 철거가 진행되고 있고, 대형 건설사 하이엔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노량진을 포함해 흑석 재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 22곳 등 관내 60여곳에서 도시개발이 진행 중이다. 관내에선 남성역 등 역세권 활성화 사업 5곳, 모아타운 4곳, 신속통합기획 3곳 등이 선정됐다. 특히 남성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통상 3년 정도 소요되는 기간이 1년6개월로 단축돼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정 가결됐다.
구는 2023년 1월 전국 시·군·구 중 처음으로 ‘도시개발·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몇 개의 집단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개발하겠다고 하니 다툼과 갈등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량진 등이 20년이나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며 “가이드라인을 통해 구가 칸막이 역할을 하며 일을 분담시키니 그제서야 각각이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의 세대별 맞춤 정책인 청년들을 위한 ‘만원주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만원주택은 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수익금으로 추진한 1호 공헌사업으로 지난해 4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 36세대가 월세 1만원으로 거주 중이다.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만원주택 2호도 도입해 7쌍의 부부가 입주를 마쳤다.
구는 만원주택에 입주하지 못한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서울 자치구 최초의 월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효도 도시 동작’을 표방하는 박 구청장은 전화 한 통에 어르신 민원을 해결해주는 ‘효도콜센터’를 시작으로 ‘효도 한방의료 돌봄서비스·세탁·주사’ 등 어르신 생활밀착형 복지정책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신청할 수 있는 ‘효도 장기요양 매니저’도 도입했다. 올해는 장수 어르신을 대상으로 ‘장수 축하품’과 ‘효도 잔칫상’을 새로 지원한다. 또 대상포진 무료접종 효도주사는 70세 이상으로 확대 적용한다.
박 구청장은 향후 관내에 ‘싱가포르형 중산층 시니어타운’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 10만∼20만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실버타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시민 모두가 60세 은퇴하고 나면 동작으로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파라다이스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동작구의 변신을 지켜봐달라”고 활짝 웃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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