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무미건조한 경기력+무승부'… SON, 또 무관인가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홈경기인데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느린 템포 속에 이렇다 할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결과는 무승부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적신호를 켰다. 오는 18일 프랑크프루트 원정경기에서 4강 진출의 향방이 가려지게 된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UEL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각종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가운데 유로파리그에서만 승승장구하며 8강에 올랐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만에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투입시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키,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후방 빌드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 6분 매디슨이 상대 진영에서 공 소유권을 잃어버렸고 프랑크프루트의 역습을 막지 못해 에키리키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려앉은 프랑크푸르트의 수비진을 공략할 비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왼쪽 측면에 배치된 손흥민을 활용해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전부였다.
결국 동점골도 손흥민의 발 끝에서부터 시작됐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솔란키에게 스루패스를 건넸고 솔란키가 다시 페널티박스 왼쪽에 포지한 매디슨에게 공을 전달했다. 이어 매디슨이 크로스를 올린 것을 포로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훌륭한 골이었지만 이 득점 역시 포로의 개인 역량에 기댄 득점이기도 했다. 상대 수비수 사이에 홀로 있던 포로가 왼발 힐킥으로 묘기같은 골을 만들었다. 포로의 재치가 없었다면 공격수 부족으로 모처럼 만에 얻은 기회를 날릴 뻔했다.
이처럼 토트넘은 이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후반 10분 베리발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연이어 손흥민의 오른발 감아차기까지 나왔다. 상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득점과 연결될 상황이었다. 더불어 후반 12분 벤탄쿠르의 헤더 슈팅이 다시 한 번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후반 10분에서 후반 12분까지 몰아친 것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홈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내용이었다. 2차전은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더욱이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도 선점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뛰는 등 큰 무대를 많이 경험했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또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우승과 멀어지고 있다. 손흥민 또한 올 시즌에도 트로피 없이 빈손으로 끝날 확률이 높아졌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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