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침묵이 부추기는 '대망론'... 국민의힘 "15일 넘기면 경선 참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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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 사례를 겪고도 또다시 외부 인사를 깜짝 영입해 대선을 치르려는 움직임에 비판이 적지 않다.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선 55일 전에 불출마를 밝히면서 대망론을 잠재웠다.
황우여 당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특례'를 주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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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은 대선 55일 전 불출마... 한덕수는 대선 D-54 넘어

6·3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뚜렷한 대세 주자가 없는 탓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출마를 요구하는 쪽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 사례를 겪고도 또다시 외부 인사를 깜짝 영입해 대선을 치르려는 움직임에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이미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다른 주자들은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의원들, 한덕수 출마 촉구 움직임 본격화
국민의힘 호남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 대행 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한 건 처음이다. 이날 회견을 주선한 성일종 의원(3선) 외에 박덕흠(4선), 박수영(재선) 의원이 선봉에 섰다. 일각에선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의원이 수십 명에 달하고, 이들이 연판장을 돌리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황교안은 대선 55일 전 불출마... 韓, 경제 외교 전문성이 장점
한 대행이 침묵하면서 도리어 기대가 커졌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과 대조적이다.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선 55일 전에 불출마를 밝히면서 대망론을 잠재웠다. 반면 한 대행은 대선 54일을 앞둔 이날까지도 입장이 모호하다.
그의 장점으로 △경제와 외교 분야 전문성 △대결 정치와 차별화된 관리형 리더십 △호남(전주) 출신이자 민주당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확장성 등이 꼽힌다. 국민의힘 영남권 중진 의원은 "북한 중국 러시아와 소원하다는 이유를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로 삼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수 없다"며 "한 대행은 미국과 원만히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최적화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반기문·김황식 전철 밟을 가능성도... 당 경선 특례 안 주기로
국민의힘이 한 대행을 내세우려다 더 큰 분열을 자초할 수도 있다. 그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세를 과시하다 불발되면 가뜩이나 심각한 내부 갈등이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 탄핵으로 절대 열세인 상황에서 향후 선출될 당 대선 후보의 추동력을 꺾는 일이다.
출마해도 성공할지 불투명하다. 비슷한 스타일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나 김황식 전 총리 역시 대망론을 등에 업었지만 정치적 공세를 얼마 버티지 못했다.
황우여 당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특례'를 주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후보 등록 기간(14, 15일)을 넘기면 한 대행의 경선 참여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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