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1일 서초동 사저로… '막후 정치' 본격 가동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0일 "내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단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 11마리도 함께 이동할 예정이지만, 서초동 사저에서 생활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추후 수도권 인근의 부지를 물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저 찾아가 메신저 역할 자임
국민의힘 주자들 '윤심팔이' 우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파면 선고 1주일 만이다. 시민과 주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주말을 이용할 계획도 있었지만, 최대한 시일을 앞당겨 관저에서 퇴거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에 '막후 정치'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 일부는 이미 '윤심'을 이용해 보수 지지층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대선에 관여할 경우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윤 전 대통령 측은 10일 "내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할 것"이라며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 등은 관저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별도의 메시지가 나올지, 차량에서 내려 인사를 할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전직 대통령 경호부'를 편성해 40명 안팎의 사저 경호팀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던 반려견과 반려묘 11마리도 함께 이동할 예정이지만, 서초동 사저에서 생활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추후 수도권 인근의 부지를 물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의 막후 영향력이다. 8년 전 파면 직후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행동반경에 사실상 제약이 없다. 당시보다 보수층이 집결해 있다 보니 윤 전 대통령 간판을 앞세워 전략적 마케팅을 벌이는 경우가 속속 늘고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전날 대선 출마 직후 관저를 예방한 사실을 공개하며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놓고 윤 전 대통령이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저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진영의 선봉에 섰다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다음 날인 5일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의 행보를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2·3 불법계엄 사태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전날 관저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청년 세대들은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전하며 메신저 역할을 자처했다. 전씨는 "'이분(윤 전 대통령)의 마음은 온통 국민과 국가뿐이구나'라는 깊은 울림이 왔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대권 주자들의 '윤심팔이'가 잦아질수록 윤 전 대통령에게 휘둘릴 것이라는 비판과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계엄이 잘못됐고, 탄핵은 합당했다고 생각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이 다수인 현실을 인정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일부가 윤 전 대통령 후광으로 차기 당권을 노리려는 의도일 순 있지만, 여론이 모이는 대선 국면에선 보수 진영에 마이너스가 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 3개월 만에 숨진 아내, 범인은 남편이었다... 장례식장서 긴급체포 | 한국일보
- 40년간 딸 성폭행하고 임신시켜 낳은 손녀도 성폭행한 인면수심 70대 | 한국일보
- 김흥국 "김부선과 불륜설? 연락하거나 만나는 사이 아냐" [직격인터뷰] | 한국일보
- [단독] 경호처 '초유의 연판장' 사태… 尹 파면에도 버티는 김성훈에 반발 | 한국일보
- 11세 황민호 수입 얼마길래... 父 생일에 '용돈 100만 원' 선물 | 한국일보
- "여러 번 요청했지만…" '한국인의 밥상' PD가 밝힌 최불암 하차 이유 | 한국일보
- "왜 범죄자만 떳떳한가"... '다락방' 류광수 목사 여신도 성폭행 의혹 | 한국일보
- 만취 승객에 가짜 토사물 뿌리고 합의금 뜯은 택시기사... 피해자 160명 | 한국일보
- 공장서 재봉틀질, 이게 트럼프가 꿈꾸는 미국?…관세 정책 꼬집는 '밈' 인기 | 한국일보
- 길거리 비둘기 잡아 '오리 구이'로 둔갑... 스페인 中식당 적발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