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제명돼야 할 사람은 윤석열, 나에 대한 탈당 압박은 폭력” [김은지의 뉴스IN]

김영화 기자 2025. 4. 1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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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김상욱은 보수의 미래, 국민의힘 대선에서 폭망해야 김상욱 살 수 있어”
김한규 “이완규 지명, 보수 재판관들도 용인하지 않을 것…헌재 망가뜨리는 일”
김상욱 “한덕수 추대론 실재, 김문수·한동훈 50%벽 못 넘으면 한덕수가 다크호스될 수도”
김상욱 “한동훈 기자회견 갔으나 오래 못 있어, 불편하다는 동료 의원들 있어서”
김한규 “한동훈 출마 선언, 이재명 공격뿐 차별성은 없어…시대 교체를 서태지로?”
김상욱 “이재명 대통령 되면 권력 집중 현상 우려, 나라 운영을 선의에 맡기게 되는 것”
김상욱 “제명돼야 할 사람은 민주주의 부수려고 한 윤석열, 나에 대한 탈당 압박은 폭력”
김한규 “그나마 젊은 정치인인 한동훈도 김상욱과 거리두기? 이건 보수당의 위기로 봐야”
김상욱 “보수, 진보 공동의 적은 극단주의…선거 통해 우리 보수 구해달라”

■ 진행자 / 윤석열 탄핵 직전에 김상욱 의원이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하겠다’는 말씀으로 굉장한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런 세계가 펼쳐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탄핵 선고 당일 안국동에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도 많은 관심을 받았죠.

■ 김상욱 /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 중에서도 탄핵 찬성 집회에 나와 계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이 저 보시고는 “국민의힘 당원이다” 말씀하시면서 “이거는 당을 떠나서 잘못된 거다. 탄핵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위험할 수 있으니까 본인들이 지켜주시겠다”면서 옆에 계시고 그러셨어요.

■ 진행자 / 김한규 의원은 김상욱 의원과 국회 여가위 여야 간사로서 인연이 있지 않으십니까?

■ 김한규 / 사실 저희 당에서는 아직 이런 상황이 없었는데, 과연 우리 당에서 이런 일이 생길 때 내가 이렇게 나설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보면 솔직히 되게 어려워요. 자신이 없어요. 그냥 차라리 피하고 말지, 그 주변에 서서 병풍으로 역할을 안 할지언정 노골적으로 우리 당 동료였던 사람을 공식적으로 비판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철우 경북도지사한테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제일 중요한 게 충성심이라고 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치권에는 ‘일단은 우리 편은 지켜줘야 돼’ 라는 인식이 되게 강하거든요. 제가 짧은 정치 생활을 한 경험으로 이런 정치권의 고정관념을 깨고 김상욱 의원이 정치를 하려고 하니까 상당히 힘들었을 거고 앞으로도 저는 힘들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갑자기 국민의힘이 ‘그래, 우리는 못했던 얘기를 해준 김상욱 덕분에 우리 당이 살았어. 보수의 미래야’ 저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격려를 좀 해주셔야 하는데, 냉철한 현실 진단을 하셨습니다.

■ 김상욱 / 위안이 돼요. 김한규 의원이 하신 말씀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현실이기도 해요.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거고 공격과 배신자 프레임은 길게 길게 갈 거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이제부터는 제가 감당해야 될 시간인 것 같아요.

■ 김한규 /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자 프레임하고는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때는 우리가 뭐 때문인지도 기억을 못해요. 그때 원내대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개별 법안들 관련해서 이견을 제시했던 건데 전혀 중요하지 않은 이슈처럼 보일 수 있어요. 김상욱 의원은 좀 다르죠. 나중에 역사적으로 쭉 봤을 때 누군가가 보수 정당이 그래도 우리 사회에 필요하냐라고 물을 때, ‘그래도 김상욱 같은 사람도 있잖아’라는 게 분명히 어떤 변소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폭망을 하면 김상욱 의원의 미래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우리 시청자분들께서 김상욱 의원을 위해서도 국민의힘의 폭망을 만들어 주셔야, 민주당의 압승을 도와주셔야 이게 가능합니다. 그래야 이 전쟁의 폐허 같은 데서 한 줄기 꽃같이 피어나는 이런 김상욱 의원이 훗날 비대위원장 후보로 가고 비대위원 후보가 되지 않을까. 이거 아니면 김상욱의 미래가 없어요. 시청자분들이 아끼신다면 국민의힘에 표를 주시면 절대 안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상욱 /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웃음).

■ 김한규 / 제가 상임위에서 보면 그래도 국민의힘 의원 중에 김상욱 의원한테 매몰차게 얘기하지 않고 따뜻하게 힘내라 하는 분도 있는 걸 보고요. 또 어떤 분은 같이 해서는 안 될 분처럼 대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지난해 12월3일 밤 김상욱 의원이 노란색 파카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으로 뛰어 들어와서 “이거 막아야 된다”고 소리칠 때부터 이거는 뭐 여야의 이견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만 해도 여야가 같이 비상계엄 해제를 하고 그럴 때만 해도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현재 상황이 아쉽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월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진행자 / 사실 이번 주에 굉장히 많은 분들한테 충격을 줬던 사건은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지명 이슈입니다. 내란이 아직 안 끝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두 분 다 법률가인데, 이 문제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김한규 / 일단 저는 정치적으로 막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여론 분위기에서 보수 언론에서도 별로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어요.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탁으로 두 사람을 후보를 지명했겠지만 실제로 임명하지는 못할 겁니다. 여러 가지 방안은 있죠. 첫 번째는 지금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가처분, 권한쟁의 심판도 있고요. 또 그 사건을 마은혁 신임 재판관이 주심을 맡는다는 거잖아요. 저는 마은혁 재판관만이 아니라 헌법재판관들 전부가 용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말 만약에 (한덕수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한다고 하면 아마 민주당 내에 한덕수 탄핵에 부정적이었던 분들도 다 돌아서지 않을까, 다시 한번 민주당의 통합을 이루어내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간사를 해서 그런지 최근에 가장 열받았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까지 정치적인 색채를 가진 분들이 재판관이나 대법관으로 임명된 적이 없어요. 보수, 진보, 중도 성향인 분들이 재판관으로 임명되기는 하죠. 그건 너무나 당연하잖아요. 국민들 자체가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번처럼 정권에서 일하던 분이 임명된 적이 없어요. 그런 분들이 임명되면 저희 같은 법조인 출신들이 나중에 정치 끝나고 대선 캠프 들어가서 ‘저 이번에 대선 승리하면 재판관으로 좀 임명해 주십시오’ 하는 거예요. 앞으로 헌법재판소는 완전히 정치적 기관으로 전락하고 이번에 애써 보수, 진보, 중도 분들이 힘을 합쳐서 8 대 0으로 헌법 가치를 지키는 위상을 세웠는데 이게 무너져 버리면 보수인 헌법재판관들도 짜증이 날 거예요. 자기의 직장을 아주 망가뜨리는 일이니까요. 한덕수 총리도 실제로 임명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지명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근데 왜 이렇게 무리한 일을 했느냐? 이완규 법제처장을 지명한 거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을 텐데, 과연 본인(한덕수)이 대선 후보가 되고 싶어 하냐?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건 진짜 헛된 꿈이잖아요.

■ 진행자 / 국민의힘 상황을 좀 알려주십시오. 진짜 당내에서 추대론이라는 게 있나요?

■ 김상욱 / 예, 있어요. 지금 여러분이 말씀을 하시고 저도 듣고 있고요. 저희 당내는 대선을 앞두고 정말 다 나오시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계산들이 복잡하게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우리 당에서 대선 후보가 되는 분은 대선 후보뿐만 아니라 당권도 잡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당의 방향성과 직결되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헌법 수호 의지, 민주주의 수호 의지가 있는 분이 후보가 되시기를 바라고 있는데 지금 당내 상황은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일단 한덕수 총리를 대선 후보로 세우려는 추대론은 분명히 있고요. 근데 만약에 나왔을 때 경쟁력이 있느냐, 그것도 사실 지금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분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100%로 해서 4명을 먼저 추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2차, 3차 가서 마지막에 50%를 넘어야 된다는 조건을 또 달았어요. 지금 소위 말하는 강성 지지층들이 많이 몰려 있는 김문수 후보가 50%를 넘을 수 있을까? 사실 우리 당에는 강성 지지층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또 한동훈 후보가 50%를 넘을 수 있을까? 강성 지지층은 죽었다 깨어나도 한동훈은 안 된다고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양극단의 제일 큰 후보들이 50%라는 벽에서 갇혀버릴 수도 있는 리스크도 또 있어요. 그럼 중간 지대가 열려버리거든요. 한덕수 총리도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봐요.

■ 진행자 / 지금 구도에선 누가 유리하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 추정컨대 김문수, 한동훈, 유승민 플러스 한 명? 근데 한덕수 총리가 나오면 모르겠어요. 그 플러스 한 명이 한덕수 총리가 될 수도 있죠.

■ 진행자 / 그런데 또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 선언하는 자리에 김상욱 의원이 배석해서 명단으로 이름이 같이 돌더라고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4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상욱 / 배석이라 하기는 그렇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유승민 전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가 잘 되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100% 완벽한 후보들이라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희 당에서 경선 후보로 나오신 분들 중에서 그나마 당에 대한 쇄신 의지를 가진 분들이라서 잘 되셨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갔는데 오래 못 있다가 왔어요. 제가 가니까 동료 의원들 중에 좀 여기 있으면 불편하다 하는 분들이 계셔가지고….

■ 진행자 / 친한계 단체대화방에서 김상욱 의원을 쫓아낸 적 있는데 그게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 김상욱 / 전 엄밀히 말하면 친한계와 같이 행동하고 있지는 않죠. 그냥 저는 짝사랑 전문가라서요(웃음). 우리 후보들이 다 제가 가는 걸 되게 부담스러워 해요. 제가 함께한다는 게 득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서, 요즘 좀 뭐 해야 되지 하고 있어요.

■ 진행자 / 그런데 본선에 만약 계엄에 반대했던 보수 후보가 올라간다면 또 김상욱 의원의 경쟁력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김상욱 / 저는 지금 바람이 정말 딱 하나예요.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당이 보수 정당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너무 극단적인 정당이 돼서 국민들의 일반 감정에서 괴리되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라는 그 갈림길에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보수당은 어떤 당이어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는 분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고요.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서로 메신저 공격을 막 하잖아요. 그런 거 하지 말고 메시지, 비전 그리고 그 비전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 구체적 계획, 과연 말뿐인지 진정성이 있는지를 봤으면 해요. 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면서 진정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분이 말은 참 좋아요. 근데 말만 좋았어요. 예를 들어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셨는데, 돌이켜 보면 공정했나? 상식적이었나?

■ 김한규 / 그러니까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4명-〉2명-〉1명 이렇게 가는 거잖아요. 저는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나머지 한 명은 오세훈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경선룰에 역선택 방지 조항도 넣고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도 50대 50으로 하고 최종적으로 결선투표를 한다는 거는 결국 한동훈 전 대표한테 기회를 주지 않겠다라는 메시지로 보여요. 결국 친윤계의 목소리가 반영된 거 아닌가. 아까 김상욱 의원이 말한 것처럼 진정한 보수에 대한 얘기를 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오늘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선언도 사실 보수의 미래라기보다는 그냥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이었어요. 차별성이 없는 것 같아요. 차별성이 있다라고 하면 서태지 얘기를 했는데, 젊어 보이는 느낌으로 얘기했다라고 하면 그것도 참 큰일이죠. 블랙핑크도 있고 젊은 가수들이 있는데. 지난번에 ‘호헌 철폐’ 얘기도 그렇고 한동훈 전 대표 주변에 50대 이상만 있는 것 같아요. 김상욱 의원이 가서 서태지는 조금 심하다고 얘기를 해주면…. 저도 서태지 좋아하긴 하지만 시대 교체를 서태지가 하는 거는 좀 아니잖아요.

■ 김상욱 / 기회 닿는 대로 저대로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드렸었어요. 타당을 공격하거나 타 후보를 공격해서 반사적 이익을 얻는 걸로는 바른 방법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의 비전과 구체적 실행 방법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문제가 뭔지를 정확하게 좀 파악하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보수의 관점에서 제시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건강하고요. 대통령 자리를 뽑는 자리지 않습니까? 누구를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통합해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어야 되거든요. 선거가 이제 초입이지 않습니까? 선거 운동이 무조건 상대를 비토하는 게 중심이 되지는 않았으면 해요. 우리 지난 대선 보면 서로서로 누가 더 나쁘냐 경쟁하는 그런 선거였거든요.

4월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오늘 이재명 전 대표도 출마 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 김한규 / 이재명 대표는 영상으로 출마 선언을 한 되게 이례적인 방식을 선택을 했죠. 현명한 방식이죠. 출마 선언을 국회에서 하는 건 언론에 본인을 소개하는 목적인데, 이재명 전 대표는 그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조금 더 감성적으로 전달한 것 같고요. 또 일부 무당층이나 중도층에서 주저하고 계신 분들에게, 보수 쪽에서 만들어낸 악마화된 이미지에 갇혀 있는 분들한테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세 번째 출마니까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가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고요. 한동훈 전 대표를 포함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시는데, 오히려 좀 바뀌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한 전 대표가 아주 깔끔한 정장을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하고 왔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선거가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물론 한덕수 총리가 나와도 좋아요. 49년생 한덕수 총리도 뭐 나쁘지 않은 카드인데 저희 입장에선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죠.

■ 진행자 / 이재명 전 대표의 1강 체제가 민주당에서는 확고하다라고 볼 수 있는데, 비명 주자들이 그래도 뛰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의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한규 / 전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일화를 하게 되면 그냥 선거 목적 자체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항하는 세력들의 연합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출마한 취지 자체가 다 오염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후보들끼리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 김상욱 / 좀 궁금한 게 저는 민주당을 잘 몰라서요. 친명, 비명이라고 이러잖아요. 서로 다툼이 전혀 없는 건가요?

■ 김한규 / 다툼이 없어졌죠, 현실적으로.

■ 김상욱 / 어떻게 없어졌어요?

■ 김한규 / 없어지는 거는 소위 말하는 비명이라는 분들이 국회에 못 들어왔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서는 국회의원이 정치인의 전부는 아닌데, 사실 국회의원이 아니면 목소리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아서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분들의 목소리가 전달이 국민들한테 안 되는 과정에 있죠.

■ 김상욱 / 제가 이걸 여쭤본 것이 1당이 힘이 진짜 세요.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기는 봐야겠지만, 만약에 이재명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적으로 보지 못한 권력 집중 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요. 행정부 수장이 되고 입법부도 절대 다석이고 거기다가 명분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경우에 따라 제대로 견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곪아버릴 수도 있고요. 이렇게 되면 나라의 건강한 운영을 대통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태가 된다면, 바라건대 당 안에서라도 견제 기능이 가동을 해야 할 텐데 서로 충성 경쟁을 해버린다면 아예 견제 기능이 사라지는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현실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럼 이건 법치가 아니라 인치가 돼버리는데, 그래서 좀 바라건대 민주당 안에서도 다양한 토론과 다양한 목소리가 서로 존중받고 내부 견제가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 김한규 / 거기에 대해서 준비된 답변이 있습니다.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보셔야 됩니다. 이번에 윤석열 탄핵 사건에서 ‘선거로 그런 문제는 해결이 되고 심판을 받는다’라고 헌재가 명확하게 얘기했죠. 올해 조기 대선이 있고 내년에 지방선거가 있어요.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고 저희가 다수당의 지위에서 소수당에 대한 배려 없이 국민들의 민심과 어긋나게 전행을 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제까지 보수 정권의 대통령들은 항상 다수당이자 여당이었어요. 마치 민주당의 차기 정부만 그렇게 다수당이자 여당인 것처럼 사람들이 프레임을 만들고 이걸 막아야 된다라고 하는데 박근혜, 이명박, 예전으로 더 가서 노태우도 3당 합당하고 민정당도 그렇고 다 다수당이었어요. 다만 저는 국민들 입장에서 우려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선거로 평가하는 것까지는 1년 이상 시간이 걸리니까 그 사이에 잘못된 정치를 하면 어떻게 되냐 우려할 수 있고, 저희의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과제는 그 두려움을 불식시키는 것이긴 해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다음날인 4월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상욱 / 민주 정당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다양한 목소리가 보장이 되어야 하고, 또 권력이라는 것이 취하면 넘칠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말씀을 주셨는데 이명박 대통령일 때 박근혜 당시 의원이 자당이지만 더 이명박 대통령과 더 치열하게 싸우면서 계파가 나눠져 있었지 않습니까? 과거에 3김 정치할 때도 보면 계파가 막 나눠져서 하는데, 이게 파벌 싸움이 되면 물론 안 되죠. 정치가 무리 지어서 집단 린치하는 형태로 싸움이 되면 절대 안 되는데, 하지만 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같은 목소리만 나와야 한다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어요. 민주당을 폄하하거나 그런 얘기는 전혀 아니고요. 사실 우리 당이 잘하고 있냐 하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저는 원래 우리가 잘하자 주의라서 남에 대해서는 잘 얘기를 안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런 얘기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내일 전직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씨와 배우자 김건희씨가 퇴거를 하죠. 와중에 파면 직후에도 윤씨가 관저에서 사적 만찬을 했었다라는 JTBC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기사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한규 /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당시 총무 비서관님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한테 그러셨다는 거예요. ‘전세라고 생각하십시오. 집만 빌려드리니까 생활비는 다 각자 부담을 하셔야 됩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저런 모습을 끝까지 보이고 저런 내용이 취재된다라는 거는 주변에 계신 분들이 불만이 있다라는 거잖아요. 대통령도 한번 주변을 돌아보셔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 이철우 지사를 관저로 부르는 것처럼 사실상 막후 정치를 계속하려는 것 같아서 그런 식의 정치 활동을 하시는 거는 개인적으로 하셔라라는 요청을 드립니다.

■ 진행자 / 지금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욱 의원에게 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계속 계시지 않습니까? 김상욱 의원이 오히려 제명돼야 될 사람은 윤석열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는데요.

■ 김상욱 / 당연하죠. 왜냐하면 해당 행위를 했느냐 안 했느냐의 기준은 당헌에 위배되었느냐 아니냐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론이라는 것도 당헌에 맞아야 정당성이 있는 거지 당헌에 위배된 당론은 틀린 거예요. 경찰이든 군인이든 불법적인 명령에 복종할 수는 없는 것과 같은 거거든요. 국민의힘 당헌 잘 만들어져 있어요. 5.18 정신을 계승하자,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민주주의를 부수려고 한 적이 없어요. 근데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부수려고 했어요. 그러면 징계는 대통령이 받아야 되지 않나요? 저에게 탈당 요구도 정말 많은데요. 제가 며칠 전에 기자회견 했던 것처럼 탈당을 할지 안 할지는 제 자유 의지입니다. 근데 그걸 탈당할 수밖에 없게 압박하는 거는 폭력인 거죠. 폭력이라면 저항할 거예요. 이거는 2025년에는 있어서는 안 되는 폭력이라고 생각해요.

■ 김한규 / 지금 현안도 중요하긴 한데 김상욱 의원 같은 정치인들이 우리 정치판에서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 당에 와야 된다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요. 우리 사회가 좌우의 날개로 날아가야 되는데 보수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국민들께서 김상욱 의원 같은 분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이게 가능하다는 거죠. 그나마 젊은 정치인인 한동훈 전 대표 쪽에서도 별로 가까이하지 않은 이런 분위기가 된다는 건 정말 위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런 분위기가 나중에 저희 당으로도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다르지만 이런 것들을 막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김상욱 /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국민들께 너무너무 고생하셨다는 말씀 꼭 좀 드리고 싶고요. 정치가 못 나서 국민들께 염려를 많이 드렸고요. 이 시대를 정말 우리 후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우리 시민들께서 이겨내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또 다른 도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한규 의원께서 좌우 양날개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래요. 보수라고 하는 것은 그 사회가 받아들인 내재적 가치를 지키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받아들인 최고의 내재적 가치는 민주주의죠. 그래서 민주주의를 끝까지 수호해 내는 것이 보수의 가치인 것이고, 진보는 시대 정신을 반영해서 다양한 도전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거예요. 민주주의만 놓고 보더라도 원래 진보가 도전하던 가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쟁취해 내니 보수가 다시 지켜가는 가치가 되는 겁니다. 달리 말해서 보수의 생명력을 주는 것이 진보고요. 또 진보가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는 것이 보수입니다. 서로가 함께 가는 관계예요. 근데 적은 있어요. 보수의 적은 극우입니다. 또 진보의 적은 극좌라고 생각해요. 폭력적이고 맹목적이고 반지성적이고 불법도 자행해 버리는 그런 극단주의가 보수와 진보의 공통 적이고, 보수와 진보는 사실 손을 잡고 같이 가는 관계입니다. 이번 대선은 국민들께서 다시 주인의 힘을 행사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우리가 극단주의를 주장하는 자, 또 메신저를 공격하면서 반사적 이익만 바라는 비겁한 정치를 하는 자 이런 사람들은 좀 국민들께서 엄히 보시고요. 반대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 진정한 진보의 가치, 진정한 사회통합과 국민들을 위하는 정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 힘을 실어주셔서 대한민국 정치가 좀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되도록 국민들께서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보수를 좀 구해주세요.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영화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화 기자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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