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죽어도 상관없다” 지지층 관리하는 尹… 국힘 경선에 미칠 영향은?
국힘 ‘경선룰’ 사실상 당원이 후보 결정
일부 주자, 尹 소환하며 ‘윤심 후보’ 호소

윤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보수층의 견고한 지지세를 얻은 만큼 당내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님을 어제 저녁 한남동 관저에서 찾아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며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승리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제게도 ‘힘껏 노력해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쓸 때 충성심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경선 경쟁자인 한동훈 전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을 해석된다.

파면 당일이었던 지난 4일에는 승복 대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했고, 지난 9일에는 자신을 지지해준 전한길씨를 만나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 없지만 우리 국민들, 청년 세대들 어떡하느냐”고 말했다고 전씨가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선 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선 제가 안고 가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지지층을 관리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일부 경선 주자들이 출마 선언 직후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한 건 윤 전 대통령 지지층을 포섭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지층 대부분은 국민의힘 당원이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와 관련해 응답자의 50%는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고, ‘중립적 입장에서 법적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27%, ‘계속 지지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16% 그쳤다. 그러나 보수 성향 응답자의 34%는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이들은 헌재 판결에 대해서도 48%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이날 확정된 국민의힘 경선룰은 사실상 ‘당심(黨心’을 얻은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로 일부 주자가 윤심을 호소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충격을 맞은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단결할지, 3년 전 대선 때처럼 본선을 고려해 ‘외연 넓히기’에 집중할지에 따라 경선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NBS 조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9%(총 4019명과 통화해 그 중 100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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