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에 베팅…'강심장 개미'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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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기초지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조치로 국내외 주요 지수가 폭등하면서 '간 큰' 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국내외 지수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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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연일 급락에도
레버리지 ETF 1兆 가까이 매수
트럼프 관세 90일 유예에 폭등
전문가 "아직 불확실성 여전
등락 심한 레버리지 투자 유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급락장에서 기초지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거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미국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조치로 국내외 주요 지수가 폭등하면서 ‘간 큰’ 개미들은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투 개미’ 과감한 전략 성공

이날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지난 3~9일)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국내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였다. 480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위는 2434억원이 순유입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각각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2위와 4위는 보통 대기자금을 넣어 놓는 ‘KODEX 머니마켓액티브’(3043억원) ‘RISE 머니마켓액티브’(2054억원)였고, 5위는 1437억원이 몰린 ‘TIGER 200’ ETF였다. 이어 ‘KODEX 삼성그룹’(939억원) ‘TIGER 미국S&P500’(843억원) ‘KODEX 코스닥150’(806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765억원) 순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미국 상호관세 발표 및 발효로 각각 8.5%, 6.1% 급락했지만 개인들은 공포에 빠지지 않고 공격적인 매수로 대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레버리지 상품을 67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991억원어치 사들였다. 특히 지수가 급락한 지난 7일에도 각각 2495억원, 1472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전투 개미’의 면모를 보였다. 상호관세가 발효되며 증시가 폭락한 9일에도 각각 1100억원, 13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과감한 베팅은 성공을 거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국내외 지수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10일 KODEX 레버리지는 12.15% 급등했고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또한 6.46% 올랐다. 당분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칠 경우 수익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레버리지 인버스 투자는 쓴맛
반면 지수가 ‘역대급’으로 폭등하자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크게 하락했다. ‘미래에셋 -2X 미국 자율주행대표기업’ 상장지수증권(ETN)은 이날 하루에만 32.08% 폭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22.69% 급등한 결과다.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가 아래위로 60%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날 ‘한투 인버스 2X 나스닥100’ ETN도 26.13% 급락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하루 6.6%, 나스닥지수가 12% 넘게 오르는 일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예상하지 못한 지수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됐을 뿐 여전히 발효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닌 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의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등락이 반복되면 일반 상품보다 투자금을 더 많이 잃는 ‘마이너스 복리효과’가 발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여전히 상호관세 발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소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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