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채권 발행액 78.3조, 전월비 6.4조↓…거래량은 14%↑

배한님 기자 2025. 4.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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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달 대비 6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3월 사업보고서 제출 기간을 맞아 회사채 발행이 특히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발행 규모 감소에도 장외 채권거래량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금리 인하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국채 투자 수요가 늘면서 관련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이 10일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78조3000억원으로 지난 2월보다 6조4000억원 감소했다. 발행 잔액은 2880조원이다.

특히 회사채 발행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 3월 회사채 발행액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감소한 1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우량등급인 AA-와 비우량 등급인 BBB-에서 모두 축소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기업 신용 안정성이 높아지거나 금융기관이나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질 때 축소된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3월에는 기업 사업보고서 발표 기관이어서 통상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든다"며 "4월부터는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5건, 2조64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68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8조513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8270억원 감소했고, 참여율도 205.1%p(포인트) 감소한 322.5%였다.

3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한 50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25조300억원이었다. 국채·특수채·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각각 60조8000억원, 5조3000억원, 2조8000억원 증가했고, 금융채와 회사채 거래량은 2조원, 4조9000억원씩 감소했다.

개인은 국채·특수채 투자 수요가 증가해 3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국채 13조1000억원, 통안증권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 채권을 2조3000억원 순매도하며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월 말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한 278조6000억원이다.

채권 거래량 증가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채권 투자 수요 증가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는 국내 증권시장 공매도 재개·미국 관세 정책 발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금투협은 "3월 31일에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날 단기 채권 위주로 채권 금리도 하락 마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관세 이슈,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하며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1년물이 전월 대비 1.3bp 하락한 2.607%, 2년물이 0.6bp 하락한 2.648%, 5년물이 0.1% 하락한 2.645%였다. 단기채 중에서는 3년물만 0.3bp 상승한 2.569%였다. 10년물·20년물·30년물·50년물 등 장기채 금리는 각각 6.5bp·2.6bp·3.0bp·2.2bp 올랐다.

3월 말 기준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전월보다 5b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25일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와 3월 초 CD 발행 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한 영향이다.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은 3월 중 신규로 8건, 3조8425억원이 등록됐다. 3월말 기준 QIB 등록 종목은 총 435개, 약 180조8000억원 규모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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