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원 재킷 14만원 줘야 사” 환율로 값 오르자 미국 ‘직구족’ 지갑 닫는다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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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3년 새 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직구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미국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직구 규모는 2021년만 해도 1조4000억원으로 미국에 비해 7000억원 작았으나 이후 전년 대비 40~50%씩 성장해 최근엔 5조원에 달하는 수준이 됐다.
지난해 일본 직구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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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1.7조원으로 감소…고환율 여파
美직구 싸다? 옛말…中日직구는 급성장
관세 우려에 美직구 시장 지속 감소 전망
![달러 강세에 따른 고환율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사진은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는 관계자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0/ned/20250410140037703tyvm.jpg)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3년 새 4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강세에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줄어든 직구 규모는 공격적 시장 진출을 하는 중국과 장기 엔저를 겪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 지역별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직구액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미국 직구 규모는 지난 2022년부터 벌써 3년 연속 감소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21년(2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3년 사이 4000억원이 줄었다.
미국 직구는 미국 현지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국내 수입 대비 저렴하게 살 수 있단 입소문을 타고 2010년대 중반부터 급성장했다. 2016년 1조2000억원 이후 5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천장이 깨지면서 규모가 급감했다. 2022년 환율은 1291.95원을 기록, 기존의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을 훌쩍 웃돌아 1300원대에 근접했다. 그 전해만 해도 110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던 환율 레벨이 가파르게 뛴 것이다. 지난해엔 1363.98원을 기록해 1400원대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직구에서 느낄 수 있는 가격 매력을 환율 요인이 집어삼킨 셈이다. 11만원 하던 재킷이 14만원이 됐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줄어든 직구 규모는 중국이 채웠다. 지난해 중국 직구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미국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48.0%에 달했다. 중국 직구 규모는 2021년만 해도 1조4000억원으로 미국에 비해 7000억원 작았으나 이후 전년 대비 40~50%씩 성장해 최근엔 5조원에 달하는 수준이 됐다.
알리와 테무로 대표되는 공격적 시장 진출이 시장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에 비해 원/위원 환율의 변동 폭이 크지 않았단 점도 작용했다.
장기 엔저 현상으로 일본 직구도 상당폭 늘었다. 지난해 일본 직구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늘었다. 2021년 3조3000억원에 비하면 2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커졌다.
앞으로도 미국 직구 시장은 한동안 인기를 되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환율이 여전히 1400원대 중후반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데다가 관세 불확실성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높은 환율에 관세까지 부과되면 미국 직구는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 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다만, 10%의 기본 관세는 부과된다.
민경원·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데일리 포렉스 라이브’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누그러지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원화 강세가 예상된다”면서도 “10% 보편 관세는 유효하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됐다는 점에서 불안 요인도 산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위안화 강세 폭은 이틀 전 약세를 되돌리는 수준에 그친 만큼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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