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감독 “박은빈 피칠하고 우는 연기, 모니터 보며 목 메여”[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김정현 감독이 '하이퍼나이프' 배우들을 각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정현 감독은 4월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 인터뷰에서 박은빈, 설경구를 각 역할에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 작업하며 느낀 점 등을 전했다.
김정현 감독은 박은빈을 정세옥 역에 캐스팅한 이유로 "상상하지 못했던, 기대하지 못했던 걸 바랐다. 보통의 장르물이었다면 캐릭터 자체도 예상 가능한 배우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하는데 복합적인 장르라서 이전까지 그런 역할을 해보지 않은 백지 같은 배우를 생각했다. 그런데서 박은빈 배우에게 피가 튀기는 모습을 봤을 때 희열감이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최덕희 역의 설경구에 대해서는 "세옥이 워낙 미쳐 날뛰는 캐릭터이고 그 캐릭터를 받아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실제로 말수 적으시고 술 좀 들어가면 말씀하시는 걸 좋아하신다. 그런 부분이 (캐릭터와) 잘 맞았던 것 같다. 최덕희와 정세옥이 아버지와 딸 같다는 반응도 있던데 세옥을 묵묵히 받아주고 그런 면에서 그런 반응도 있을 법 하다"고 했다.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는 복잡한 관계에 대해 배우들은 어떻게 이해했을까. 김정현 감독은 "설명으로 될 이야기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흥미로워 하셨다. 설경구 배우는 의문은 아니고 물어보기는 했다. 정답을 찾기보다는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주시고는 했다. 그런 것들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특별히 디렉션을 줄 일이 없었고 이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돼서 저는 따라가려고 했던 것 같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바스트샷이 많이 쓰이는데 뒤로 갈수록 투샷을 길게 썼다. 7회 수술방에서 '노친네' 하면서 싸우는 신이 있는데 투샷을 먼저 찍고 바스트를 찍으려 했는데 투샷을 찍고 보니 바스트를 안 찍어도 되겠더라. 나중에 찍기는 했는데 방송에 나간 (투샷의) 그 느낌이 살지 않더라. 그 신이 둘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신이 아닐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두 배우가 닮은 건 잘 모르겠다. 스타일이 다르더라. 영화, 드라마 다른 필드에서 오래 하셨고. 그런데 현장에서 묘하게 잘 맞았다. 둘의 관계가 좋고 배려가 좋으셨다. 저는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설경구 배우님께 오늘도 연락이 와서 '행복했습니다'라고 보냈다. 덕희, 세옥과 같이 한 느낌이라서 너무 새로운 조합이었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애정을 표했다.
두 배우의 연기에 놀랐던 부분을 꼽기도. 김정현 감독은 "8부에서 세옥이 피 칠하고 울지 않나. 저도 모니터 보면서 목이 멨다. 밤을 새워서 이틀에 걸쳐 찍는데 모니터를 보면서 울컥하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세옥의 모습에서도 처음 보는 모습들이 있었다. 아이 같은 느낌이 있더라.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감탄했다. 편집할 때 음악 붙일 때, 완성됐을 때도 감탄하면서 봤던 것 같다. 설경구 선배는 현장에서 쉽게 연기를 하시는 것 같지만 수술 신 찍을 때도 현미경을 실제로 쓰고, 영상을 다 켜놓고 하셨다. 의사가 돼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더라. 그랬더니 화면을 봤을 때도 다 살아서 나오더라. 그래서 아직까지도 배우로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계신 거 아닌가 했다. 타이트샷만 대역이 했고 모든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손을 움직이면서 촬영하셨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서실장 역의 윤찬영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서실장이라는 캐릭터가 소모되는 캐릭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통 주인공 옆에 있는 캐릭터는 웃음을 유발하거나 쉬어가는 신들이 많지 않나. 이 인물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중한 면이 있는 친구들을 봤는데 그런 면에서 잘 해줬다. 큰 대사 없이도 잘 해준 것 같다"며 "서실장이 세옥에게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작가님의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 '아가씨'라는 호칭은 조선시대 하인들이 양반한테 부르는 것이지 않나. 함축적으로 절대 복종이라 생각했다. 서실장에 대한 설명이 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관계를 보여준 건 아니기 때문에 그게 둘의 관계를 한방에 보여주는 느낌인가 했다"고 전했다.
마취과 의사 한현호 역의 박병은의 서사가 부족하다는 지점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장르물이었다면 서사가 있어야 긴장감을 유발했을 거다. 실제로 그런 방향으로 작가님이 대본을 써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흔히 아는 얘기밖에 안 되더라. 결말이 보이는 뻔한 이야기. 그래서 촬영 중간에 대본을 다시 쓰기도 했다. 잘못하면 관계성 이야기가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건 없다"고 털어놨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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