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중국 탈출 갤럭시 “휴~”… 90% 중국 생산 아이폰 “악!”

김성훈 기자 2025. 4.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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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및 대중 보복 관세 확대' 방침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면서 중국 갤럭시 생산 공장을 접은 삼성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 중국에서 아이폰 완제품 90%를 생산 중인 애플은 '초비상'이 걸렸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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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호관세 유예 · 대중 보복관세 확대’에 기업 희비
삼성 스마트폰 절반 베트남서 생산
유예대상국 포함돼 일단 부담 덜어
중국 의존 큰 애플은 ‘발등에 불’
생산기지 인도 등으로 이전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90일 유예 및 대중 보복 관세 확대’ 방침에 따라 국내외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올리면서 중국 갤럭시 생산 공장을 접은 삼성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반면, 중국에서 아이폰 완제품 90%를 생산 중인 애플은 ‘초비상’이 걸렸다. 25% 품목 관세가 유지된 자동차·철강 업계와 품목 관세 도입이 예고된 반도체 업계 또한 유예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잔뜩 긴장한 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당초 상호 관세 영향이 큰 베트남·인도 등에서 공장을 운영해온 가전업계도 향후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 생산량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던 삼성전자는 유예 기간인 90일 동안 비상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 세계에 판매 중인 스마트폰 물량의 50%, 그 외 TV·디스플레이·배터리 등을 생산 중인 베트남(관세율 46%)도 유예 대상국에 포함되면서 당장 생산지 이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철수한 바 있다. 베트남·인도 등에서 가전제품을 생산 중인 LG전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한시적 유예’에 방점을 찍고 ‘생산지 유연화’ 전략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아이폰은 2007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생산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완제품의 90%가 중국 내 폭스콘 공장에서 조립돼 세계 각지로 수출된다. 이익 급감을 우려한 애플은 인도·베트남 등으로 아이폰 생산기지 이전을 진행 중이나 업계 안팎에선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반미 정서가 확대 중인 만큼 현지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기업 보호를 빌미로 면제 혜택을 주기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면제 기대감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5.33% 치솟은 198.85달러(약 28만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25% 품목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 자동차·철강 업계는 수시로 변하는 미국의 정책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철강 업계는 전방산업인 자동차도 함께 품목 관세를 맞으면서 수요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은 24만t으로 전년 동기(27만8000t) 대비 13.7%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을 늘리려 해도 중국의 덤핑 물량이 많고, 무역장벽을 세우는 국가들도 많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김성훈·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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