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7년만 무대 복귀…연극 '그의 어머니' 휘몰아친 호연
조연경 기자 2025. 4. 10. 11:26

배우 김선영이 7년 만에 무대와 호흡했다.
김선영은 지난 2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그의 어머니'를 통해 7년 만에 무대에 올라 호연을 펼쳤다.
'그의 어머니'는 영국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의 작품으로 하룻밤에 세 명의 여자를 강간한 혐의를 받는 아들의 범죄 형량을 줄이려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작품. 극 중 김선영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매튜 카포위츠(최호재 분)의 어머니 브렌다 카포위츠로 분했다.
브렌다는 가족을 향한 모든 언론과 매체의 비난, 관심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둘째 아들 제이슨 카포위츠(최자운)를 학교에 보내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아들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변호사이자 친구 로버트 로젠버그(홍선우)를 만나 대화를 나누지만, 이는 예기치 못한 갈등을 끊임없이 빚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브렌다의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매튜와 직접적으로 대면한 순간 터지고, 브렌다는 세상의 비난 속에도 눌러왔던 내면의 무수한 감정을 참지 못하고 폭발시킨다. 아들을 향한 짙은 절규와 원망은 관객들의 숨을 멈추게 만든다.
김선영은 가해자의 어머니로서 느끼는 죄책감과 모성애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인물을 치밀하게 그려내 극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힘있는 발성과 몰입감을 배가하는 강렬한 감정 연기는 김선영이 아니면 소화할 수 없다는 찬사를 끌어냈다.
1995년 연극 '연극이 끝난 후에'로 데뷔한 김선영은 수년간 탄탄한 무대 경험을 기반으로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왔다.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김선영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지금의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깊은 인상을 남긴 것.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은 물론, 극단 나베를 이끄는 연기 디렉터로서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선영은 내달 7일 개최 예정인 제46회 서울연극제 개막식 사회자로도 나선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장르를 넘어 다방면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김선영의 끊임없는 활약이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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