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세계 전력망 大전환기, 韓에겐 큰 기회”

고은결 2025. 4. 10.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변압기 한 대에서 불이 나자, 전 세계 1200대의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했고 25만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강성수 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는 9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한 'K-그리드 대미 수출 확대 전략 세미나'에서 "변압기 1대는 20억원 수준인데, (사고) 손실 금액은 최소한 수천억원으로 각국은 더욱 더 그리드 안정성을 신경 쓸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는 단순한 기술 설비가 아닌 리스크 관리의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그리드 수출확대 전략’ 세미나
“전세계 전력기기 수요 확대 국면”

“최근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변압기 한 대에서 불이 나자, 전 세계 1200대의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했고 25만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이로 인한 손실은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강성수 HD현대일렉트릭 수석매니저는 9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에서 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한 ‘K-그리드 대미 수출 확대 전략 세미나’에서 “변압기 1대는 20억원 수준인데, (사고) 손실 금액은 최소한 수천억원으로 각국은 더욱 더 그리드 안정성을 신경 쓸 것”이라며 전력 인프라는 단순한 기술 설비가 아닌 리스크 관리의 핵심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력망 교체) 수요 확대는 멈출 수 없으며, 이는 한국 전력기기 산업에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전력망은 대전환기에 접어들었다.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은 노후 설비의 교체 수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이중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강 수석매니저는 “미국은 이미 전력기기 공급 부족 상태로,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풀 캐파로 돌아가고 있고, 2~3년치 물량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총 발전량은 1300기가와트(GW), 대기 발전 수요는 지난해 말 기준 3000GW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력기기의 수명 주기에 따른 교체 수요 폭증을 핵심 기회로 지목했다. 그는 “변압기의 유효 수명은 최대 70년이며, 60년 이상 사용된 장비는 90% 이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미국에선 1964~1972년에 전력기기 수요가 가장 많았는데, 정확히 2030년에 교체 수요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 세계가 구조적으로 겪게 될 필연적인 변화라는 설명이다. 강 수석 매니저는 “기존 발전원은 그대로 운영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이 더해지기 때문에 송전망 투자는 멈출 수 없다”며 “큰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추가적인 수요도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유럽, 인도, 중국, 중동까지 전 세계가 태풍처럼 전력기기 수요 확대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국내 업체가 단순 수출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인도 등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이 전략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내 공급 부족 상황에서 중국 업체는 사실상 진입이 막혀 있고, 인도 등 국가는 품질과 신뢰성 면에서 제약이 크다”며 “한국 기업이 이 틈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고은결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