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루 적정 개체수 유지…개발로 서식지 축소

김동용 기자 2025. 4.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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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노루가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노루에 대한 유해 동물 지정이 해제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산간 지역 개발 여파로 인해 서식지가 축소되고 야생 들개와 멧돼지가 증가한 것이 방해 요인으로 작용해 노루 개체수 증가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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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개체수보다 부족…“개체수 증가 둔화”
한라산 중산간 6개 지역의 노루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주 지역 노루가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제주특별자치도 노루생태관찰원

제주 지역 노루가 적정 개체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획이 허용되는 유해 동물 지정이 해제된 이후 개체수 급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개발로 인한 서식지 축소 등이 개체수 증가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한라산 중산간 6개 지역의 노루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제주 전역에 서식하는 노루 개체수는 적정 개체수(6100마리)를 밑도는 5500마리로 집계됐다. 1㎢당 3.84마리(지난해 3.32마리)가 서식하고 있었으며, 지역별 서식 밀도는 남원읍(1㎢당 5.86마리), 구좌읍(4.93마리), 표선면(4.89마리), 안덕면(3.4마리), 조천읍(2.53마리), 애월읍(1.4마리) 순으로 높았다.

이 중 안덕면과 애월읍의 노루 서식 밀도가 낮은 이유는 노루 서식지 인근 개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애월읍은 중산간 지역까지 주택 신축이 급증했고, 안덕면은 ‘제주영어교육도시’ 정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변 지역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노루에 대한 유해 동물 지정이 해제되면서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산간 지역 개발 여파로 인해 서식지가 축소되고 야생 들개와 멧돼지가 증가한 것이 방해 요인으로 작용해 노루 개체수 증가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지역 노루 개체수는 2014년 1만2300마리로 최고치에 도달했다. 노루가 제주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심해지고 산림 훼손까지 나타나자, 제주도는 2013년7월부터 2019년6월까지 한시적으로 노루를 위해동물로 지정해 관리했다. 이후 2020년 3500마리로 최저 개체수를 기록했고, 2021년(4200마리)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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