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에차바리아, 올해 그린 재킷 후보에서 광속 탈락?… ‘파3 콘테스트 저주’는 이제 정설이 된 분위기

김경호 기자 2025. 4. 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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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에차바리아가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뒤 캐디로 함께 한 여자친구와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 오거스타|AFP연합뉴스



‘니코 에차바리아는 거의 확실히 그린 재킷 경쟁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파3 저주’는 이제 속설이 아닌 믿음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대회 개막 하루 전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그해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는 전례가 올해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로 에차바리아의 올해 운은 여기까지라는 이야기다.

니콜라스 에차바리아(콜롬비아)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파3 코스(9홀)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5언더파 22타를 기록, J.J. 스펀(미국)과 공동 1위로 마친 뒤 두 홀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

에차바리아는 파3 콘테스트 우승으로 크리스탈 보울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안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 승리는 훌륭한 업적이지만 에차바리아는 이로 인해 ‘파3 저주’의 최신 희생자가 됐다”며 “J.J 스펀은 졌지만 사실상 승리에 가까운 성과를 올리며 여전히 그린 재킷 가능성을 남겨두고 본선에 나선다”고 반응했다.

1960년 처음 시작된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는 골프전설 샘 스니드(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시작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기서 우승한 선수가 그해 그린 재킷을 입은 적이 없다는 징크스로 이어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가볍게 즐기는 이벤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파3 콘테스트는 세계 최고 골프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가족, 친지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행사로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로리 매킬로이(오른쪽)와 셰인 라우리(왼쪽)가 10일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마지막홀에서 매킬로이이 딸 포피(가운데)의 긴 퍼트가 홀에 들어가자 환호하고 있다. 오거스타|EPA 연합뉴스



샘 스니드는 파3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다른 해에 3번이나 그린 재킷을 입었다. 톰 왓슨도 파3 대회와 마스터스를 각각 두 번씩 우승했다. 벤 크렌쇼(미국), 비제이 싱(피지), 마이크 위어9캐나다) 등이 파3 우승과 마스터스 제패를 이뤘지만 같은 해 동시에 트로피 두 개를 든 주인공은 없었다.

올해도 스코티 셰플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스타선수들이 대거 나섰지만 이들은 우승경쟁에서 빠지기 위해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지 않았다. 애런 라이(잉글랜드)는 캐디복을 입은 아내가 멋진 샷을 날려 큰 기쁨을 누렸고 빌리 호셜(미국)의 딸은 긴 퍼트를 넣은뒤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매킬로이이 딸 포피도 마지막홀 그린에서 살짝 건드린 퍼트가 들어가면서 모두를 열광케 했지만 정작 자신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여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

마스터스를 3차례 제패한 89세의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여전한 체력과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며 현장을 즐겼다. 안병훈은 아내, 아들 딸과 이벤트를 즐겼고 김주형은 셰플러와 함께 했다.

올해 파3 콘테스트에서는 키건 브래들리, 브룩스 켑카, 톰 호기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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