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썼는데 ‘불통 상징’된 용산…대권주자 모두 “안간다”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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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선이 확정되면서 향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어느쪽이 되더라도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용산 대통령실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한국의 대통령실 자리가 용산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본산이고, 현실적으로 봐도 국방부와 같은 한 공간 내에 있는 것이 여러 가지로 맞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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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도 용산 기피 다수
사용해온 용산 참모들도 회의론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6월 대선이 확정되면서 향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장은 어느쪽이 되더라도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용산 대통령실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용산이 불통의 상징이 된만큼 주요 대선 후보들 또한 이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는 현재 대통령실 외에 청와대와 세종, 혹은 제3의 장소 등이 거론 중이다. 경호나 보안을 고려하면 현재 대통령실을 그대로 쓰는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현 상황상 심적 거부감이 제일 크다.
현재 용산 대통령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소통’과 ‘개방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에서 옮겨왔다. 당시에도 졸속 결정 논란이 있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었다. 대통령실 내에서도 “대통령이 참모들과 한 건물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가 소통을 한다는 뜻 아니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도어스테핑이 금세 중단되고, 이전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용산 대통령실은 내내 도마에 올랐다. 내부에서는 연일 공사가 이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참모들은 “청와대보다 용산이 좋은게 냉난방 하나 뿐”이라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인근 경관도 국격에 맞지 않다”는 비판도 있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비상계엄의 상징이 된 탓에 후보자들의 기피 1순위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한국의 대통령실 자리가 용산이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 쿠데타를 모의한 본산이고, 현실적으로 봐도 국방부와 같은 한 공간 내에 있는 것이 여러 가지로 맞지 않다”고 했다.
10일 출마선언을 공식화하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용산에 대해 부정적이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임기 내에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통해 옮기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기류는 비슷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용산은 불통과 주술의 상징이 됐다”며 청와대 복귀를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청와대 복귀론’을 내세우며 “일단은 용산에서 시작하되 청와대를 개조해서, 지금 청와대 규모를 좀 줄여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또 경호를 잘하게 만들면 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가 개방된지 한참된 탓에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은 우려사항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 효율성을 이유로 대통령실 이전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대해 “포퓰리즘으로 접근하기보다 무엇이 가장 효율적이고 재정을 아낄 방법인지 생각하고,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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