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윤석열, 신의 입증하려 한동훈 앞에서 홍장원 해임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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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 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의 시발점이었다고 10일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자기를 왜 사살하려 했느냐는 한 대표에게, 정말 그런 명령을 내렸으면 홍장원의 해임 결제 서류에 서명을 하겠느냐'고 말씀하셨다"라며 "한 대표가 보는 앞에서 서명을 하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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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에도 좋았던 당정 관계, 한동훈 등판 이후 악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 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의 시발점이었다고 10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했을 때의 일화를 공개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헌 71조2항을 올려 한 전 대표를 저격했다. 해당 조항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상임고문을 제외한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탄핵 사태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한 전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무심히 연못에 돌을 던져도 개구리가 맞는다고 했던가"라며 "71조2항에 긁히는 사람들이 있었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공화국의 위기를 초래한 비극의 시원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라면서 지난 총선 대패에도 윤 대통령과 원내 관계는 나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소실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로 당 대표가 뽑히고 나서는 ‘대통령과 야당’의 갈등이라는 기존의 갈등 축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갈등 축이 더해졌다"라며 "거대 이슈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아니라 독대를 하니 마니 밥을 먹니 마니와 같은 갈등이어서 부끄러움은 더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가운데 대통령의 원내 지지기반은 100석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라며 "대화와 정치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정치적 자본도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의왕으로 면회 갔을 때 대화의 한 토막"이라며 당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윤 전 대통령을 면회 갔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자기를 왜 사살하려 했느냐는 한 대표에게, 정말 그런 명령을 내렸으면 홍장원의 해임 결제 서류에 서명을 하겠느냐’고 말씀하셨다"라며 "한 대표가 보는 앞에서 서명을 하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들으며 억장이 무너졌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홍장원을 해임해야 했는지, 자신의 신의를 입증하기 위해 한 대표 앞에서 굳이 그 순간에 해임 서명을 해야 했는지 답답했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 대화를 어디서 그동안 밝히지 않았지만, 헌재에서도 대통령이 진술하셨기에 글을 쓴다"라고 덧붙였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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