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성공·실패, 부모 책임"…자녀 세대에게도 물어보니

'자식 농사 잘 지었다' 이런 말이 있죠. 자식의 성공을 부모의 성공이라 여기는 건데, 반대로 자식의 실패도 부모의 책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요?

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9월, 19살에서 34살 자녀를 둔 부모 세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부모 3명 가운데 2명은 자녀의 성공과 실패를 부모의 책임으로 인식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자산 규모가 클수록 이런 생각은 더 강했습니다.

대부분 부모는 성인 자녀와 독립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 지원에는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결혼 비용 지원이나 취업 전 생계비, 주택 구입 지원에 대해서도 다수의 부모가 지원 의향을 밝혔고, 능력이 되는 한 계속 지원하겠다는 응답도 40%가 넘었습니다.

자녀들 역시 대학 교육비는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68%를 차지했는데요, 또 62%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전까지 생계비를 부모가 지원해야 한다고 봤고, 결혼 비용과 주택 구입 비용 지원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이가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