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시상식] “사이 안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국내선수 MVP 안영준, 김선형에게 감사 인사 전한 이유

삼성/조영두 2025. 4. 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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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안영준(SK)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팀 동료 김선형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 SK 안영준은 9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안영준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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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삼성/조영두 기자]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안영준(SK)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 팀 동료 김선형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 SK 안영준은 9일 서울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2017-2018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매 시즌 꾸준히 성장했고, 올 시즌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 결과 생애 첫 국내선수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안영준은 “신인상 받을 때 MVP 꼭 받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7년이 지났다. 그땐 신인이라 호기롭게 그런 말을 했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매년 발전하자는 목표로 시즌을 치르다보니 MVP를 받을 수 있었다. 감회가 색다르고 영광스럽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올 시즌 안영준은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33분 25초를 뛰며 14.2점 2.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4스틸로 맹활약했다. 공격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더불에 뛰어난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투웨이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준 시즌이었다.

“당연히 화려한 플레이로 공격을 잘하면 주목 받고 인정받는 시대다. 나 같이 수비를 주로 하는 선수들은 공격까지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에이스 수비를 하다보면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진다. 공격에서는 메인 볼 핸들러에 비해 감각이 떨어져서 어려움이 많다. 수비와 공격을 같이 하는 게 힘든데 이 부분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안영준의 말이다.

안영준의 강력한 경쟁자는 팀 동료 김선형이었다. 김선형 역시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안영준의 임팩트가 더 확실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89표를 받아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선형(19표)을 제쳤다.

안영준은 “5라운드 끝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나와 (김)선형이 형의 MVP 구도가 잡혔다.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기자님들이 서로에 대한 안 좋은 점을 말해달라고 하시더라.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웃음). 선형이 형과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9일) 먼저 와서 축하한다고 말해주더라. 미안하고 정말 고마웠다”며 김선형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안영준의 시선은 이제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승자와 만난다. 2021-2022시즌에 이어 팀 통산 두 번째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우승했을 때는 80% 또는 90% 통합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근데 6라운드 들어 출전시간 제한을 받다보니 경기 감각이 떨어지더라. 전력을 다했다면 확률 100%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승 반지 하나 더 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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