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들 줄줄이 미국행…한국엔 ‘녹슨 공장’ 남나
[앵커]
관세를 피해 대기업들이 잇따라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옮기고 있죠.
이러다 보면 정작 우리나라 제조업 지역이 소멸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둘, 셋"]
군산에 자리 잡았던 GM 공장, 덕분에 한때 2만 명 넘게 이 지역에 몰렸습니다.
[2006년 KBS 뉴스 :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하지만, 7년 전 덮쳐온 '공장 폐쇄' 충격.
[2018년 KBS 뉴스 : "군산 지역 실직자가 많게는 만 명…."]
이젠 좀 회복했을지 가봤습니다.
색바랜 간판, 녹슨 철문, 시간은 공장 문을 닫은 그날에 멈췄습니다.
수출할 자동차로 가득 찼던 이 공간은 풀만 무성하게 자란 채 몇 년째 비어 있습니다.
공장 하나 문 닫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떠났습니다.
[인근 공장 직원/음성변조 : "공장 다 문을 닫아버리니 군산 시민들이 다 떠나가고."]
근로자들이 북적여야 할 점심때, 식당가는 고요합니다.
[김형희/군산시 오식도동 발전협의회장 : "지금 뭐 그냥 버틴다는 게 맞거든요. 기업체들에 의존도가 높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은 빚을 내서 버티시는 분들도 있고."]
이제, 군산만의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미국 관세에 '폐쇄설'이 나오는 인천 GM 부평공장, 지역이 흔들립니다.
[GM 부평공장 인근 상인/음성변조 : "(손님) 거의 반 이상은 GM이죠. 직원이 한두 명이 아니니까."]
미국의 '녹슨 제조업 지대', '러스트 벨트'를 되살리겠다며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는 트럼프의 전략에, 우리 지역이 '녹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자동차 산업은 34만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우리 경제의 중추이고, 2만여 개의 부품사로 이루어진 생태계는 한 번 무너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2조 원 추가 정책 금융을 자동차 업계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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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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