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건드렸다가 화들짝… 공매도 세력, 정치테마株선 원금 절반 날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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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31일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 이후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 이익률이 평균 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 전보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9%, 7%가량 빠진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평가 이익률이 높지 않았다.
최근 이상 급등한 종목 상당수가 정치테마주인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이 정치테마주인지 잘 몰랐거나 아니면 개인 투자자들의 화력을 얕잡아보고 섣불리 공매도했다가 평가 이익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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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31일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 이후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 이익률이 평균 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 전보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각각 9%, 7%가량 빠진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평가 이익률이 높지 않았다.
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대상을 잘못 산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 급등한 종목 상당수가 정치테마주인데, 공매도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이 정치테마주인지 잘 몰랐거나 아니면 개인 투자자들의 화력을 얕잡아보고 섣불리 공매도했다가 평가 이익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가 풀린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공매도 거래가 이뤄진 코스피·코스닥시장 종목은 총 831개다. 이들 종목의 공매도 평균 가격(거래대금 ÷ 거래량)과 지난 8일 종가를 비교하면 종가가 평균 2.2% 낮았다.
공매도 투자자는 빌린 주식을 매도한 뒤 주식을 사서 되갚는 만큼, 공매도 평균 가격보다 주가가 낮을수록 수익률이 커진다. 831개 종목 중 604개(72.7%)가 공매도 투자자가 평가 이익 구간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럼에도 평가 이익률 평균이 크지 않은 것은 정치 테마주와 맞물려 있다.
평화홀딩스가 대표적이다. 평화홀딩스의 공매도 평균 가격은 6556원이다. 지난 8일 종가는 1만4160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평가 손실률이 53.7%에 달한다. 평화홀딩스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평화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5230원 대비 2.7배 뛰었다.
공매도 평가 손실률이 큰 종목은 대부분이 정치·정책테마주였다. 김 장관 테마주로 꼽히는 윌비스와 대영포장도 공매도 평가 손실률이 각각 40.9%, 38.3%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 진양화학(공매도 평가 손실률 -28.3%)과 진양산업(-18.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 태양금속(-25.2%),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테마주 계룡건설(-19.1%) 등도 공매도 평가 손실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로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도 작다. 공매도 투자자의 타격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가 큰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등은 공매도 평균 이익률이 각각 11.5%, 5%로 나타났다.
시간도 남았다. 공매도 투자자는 빌린 주식을 90일 이내에 갚으면 되는데, 정치 테마주 특성상 선거가 끝나면 주가도 급락하는 일이 빈번하다. 김문수 장관이 전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로 평화홀딩스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21대 대선 투표일은 오는 6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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