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리뷰] AI와 인간의 공존, 그렇게 일상에 스며들 '귀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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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규모의 영화로 분류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세계관은 결코 작지 않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를 배척하는 것이 아닌 우리 일상과의 공존을 택하며 기술의 어두운 면을 조명, 그렇게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귀신들'이다.
오는 9일 스크린에 걸리는 '귀신들'(감독 황승재)은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인공지능)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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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재 감독, 전작 '구직자들'의 세계관 성공적으로 확장
이요원·강찬희 등,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각 에피소드 이끌어

오는 9일 스크린에 걸리는 '귀신들'(감독 황승재)은 가까운 미래, 대한민국에서 인간을 형상화한 AI(인공지능)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구직자들' '썰' '안나 푸르나' 등을 선보였던 황승재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은 아들 범수(강찬희 분)가 치매를 앓는 노파(이주실 분)를 찾아와 대뜸 1억 원을 요구하는 '보이스 피싱'을 시작으로 AI들이 인간 대신 아파트 대출금을 갚고 있는 세상에서 500년 동안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지 고민하는 남규 B(오희준 분)의 '모기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렇게 작품은 100년 만에 돌아오는 실종된 아들부터 사후에도 상환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특정 소리만 들리는 음성 인식 기술, 죽은 연인에게 보내는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리고 죽은 나를 대신해 줄 나의 AI까지 여러 소재를 펼쳐낸다. 특히 생각하기에 따라 오직 상상력에만 의존하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언젠가 실제로 일어날 것 같이 다가와 공포심을 심어주는 근미래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내 흥미를 더한다.
메가폰을 잡은 황승재 감독은 2021년 제8회 SF어워드 영상부문 대상을 받은 '구직자들'의 세계관에서 이야기를 확장시키면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미래를 구현함과 동시에 현재 한국 사회에 직면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2220년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구직자들'은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인간(정경호 분)과 '인공'으로 불리는 복제인간(강유석 분)이 함께 일자리를 구하러 다닌다는 설정에서 시작되며 취업난이라는 사회문제에 복제인간이라는 SF적 요소를 결합시키면서 인간다운 삶에 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귀신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의 제목을 '귀신들'로 지은 이유를 다시금 되새기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공포감이 다가온다.
다만 예산이 적다 보니 에피소드마다 한정된 장소에서 캐릭터들의 대사로만 상황을 이해해야되는 구조가 반복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 보니 황 감독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와 세계관에 빠른 탑승이 어렵고, 에피소드가 이어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다. '귀신들'로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이요원은 버려진 AI를 도와주면서도 왠지 모르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찬희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결국 비인간성이 내재돼 있는 AI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정경호의 1인 2역은 속도감 있게 펼쳐져 지루함을 덜어준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83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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