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괴롭혀 빌라 구입까지…탈덕수용소 '범죄수익' 추징 중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 등을 아무 이유 없이 괴롭힌 악질 사이버 레커 '탈덕수용소' 운영자가 법정에 선 전말이 공개됐다.

장원영의 법적 대리인을 맡았던 정경석 변호사는 9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탈덕수용소 운영자를 붙잡은 과정을 공개했다.

MC 유재석은 "'이게 되네?'라고 생각했던 사건이다. 예전엔 (사이버 레커를) 잡기가 힘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도 "거의 불가능했다. 운영하는 사람이 누군지 몰라서 더 고통스러워했다. 어떻게 보면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 채널 운영자들 역시 본인들을 못 잡겠지 싶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하지만 정 변호사의 집요함이 결국 이겼다. 그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의 본사가 있는 미국 법원의 명령을 받기 위해 현지 로펌들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고 관련 사례도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그런데 탈덕수용소 채널이 폐쇄됐다. 미국 법원의 명령을 받아 관련 내용을 송달했는데, 통보를 받은 날 계정이 삭제된 것이다.

정 변호사는 그럼에도 운영자 찾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구글 본사에서 계정 정보를 저장해 신원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결국 운영자는 법정에 섰고 올해 초 1심에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벌금은 2000만원가량 나왔다. 검찰이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정 변호사는 "채널 운영 수익으로 빌라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알아내 수사 기관에도 알려드렸다. 범죄 수익 추징을 하기 위한 보전 조치를 취해 가압류 조치도 됐다. 본인의 손해배상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팔아야 될 수도 있고, 대출을 받아야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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