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고 수습 돕던 60대 의인…운전자 구하려다 뒤차에 '참변'
[앵커]
지난달 강원도 영월에서 교통사고 수습을 도우려던 60대 남성이 뒤따르던 차량에 치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영상을 확인해 봤더니 숨진 남성은 사고를 외면하지 않고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다 변을 당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정재연 씨는 새로 다닐 회사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캄캄한 도로 갓길에 차량 2대가 부딪혀 있는 걸 목격했습니다.
승용차 앞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외면할 수 없어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정씨는 불이 나는 승용차로 곧장 뛰었습니다.
1급 소방안전관리사였던 정 씨는 소화기를 넘겨 받아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소화기 한 개론 역부족이었습니다.
허겁지겁 차에 두고 온 휴대전화를 들고 돌아가며 다급하게 전화를 겁니다.
[119 상황실 : 네 119입니다.]
[정재연 씨 : 여보세요 여기 사고가 났는데요. 여기 사람이 다쳐서 119구급차가 좀 와야 되겠어요. 각한터널 그리고 차에 불이 나가지고.]
대화가 갑자기 끊어지고,
[119 상황실 : 선생님, 불은 어느 승용차에서 났어요? 트럭에서 났어요? 여보세요?]
[정재연 씨 : {괜찮으세요?}]
정씨는 바닥에 누워 일어나질 못합니다.
사고를 미리 알지 못하고 달려오던 SUV가 정씨를 그대로 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운전자와 정씨, 두 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정씨는 양로원으로 봉사를 다녔습니다.
아들이 말하는 아버지는 남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재연 씨 아들 : 어렸을 때도 그냥 도로 같은 데 가다가 고장 난 차량이 있으면 그래도 차 세우셔서 도와주고 신고하고 이러고서 항상 이동하고, 가족여행 가다가도…]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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