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난립 국민의힘, `윤석열의 강` 딜레마 봉착

윤선영 2025. 4. 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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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레이스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보수 진영 대권주자들이 '윤석열의 강' 앞에 섰다.

당내 경선과 이후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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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민심 반영비율 경선룰 논쟁
權 원내 "尹 탄핵으로 심판, 李 심판해야"
국힘 원로 "국민 후보 선출해야"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황우여 선관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대선 레이스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보수 진영 대권주자들이 '윤석열의 강' 앞에 섰다. 당내 경선과 이후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실시해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내용의 주요 경선 일정을 의결했다. 호준석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 시한이기 때문에 그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오는 14~15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 오후 2시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서류 심사에서는 마약범죄, 성범죄, 딥페이크 등 사회적 지탄을 받은 범죄 전력 등을 토대로 부적격자를 걸러낼 방침이다. 여론조사 관련 불공정 시비를 차단하고자 사전에 당 사무처 기획조정국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명태균 방지 조항'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은 이번 대선 경선에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국민의힘 선관위는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룰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당심과 민심 비율 등을 두고 대권주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룰은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투표 50%'다. 그러나 이날 출사표를 던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선 룰과 관련해 "당의 후보를 뽑는 것이지 국민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심과 민심 비율을 7 대 3으로 제시했다. 반면 전날인 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시스템을 잘 설계해서 5 대 5가 아니라 좀 더 높여야 한다"며 "8 대 2도 좋고 그런 식으로 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 갖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100% 국민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는 탄핵 정국에서 대권주자들의 입장이 찬성과 반대로 갈렸던 만큼 후보들마다 셈법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경우 안 의원, 유 전 의원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경선 국면에 본격 진입하면서 이들은 윤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내부에서는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를 막론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의 필요성이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 무대에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지만 헌법재판소의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현실화한 만큼 윤 전 대통령과도 일정 부분 거리를 둔 것으로도 읽힌다. 안 의원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하며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사과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상임고문단 오찬에서도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 진영 빅텐트론을 띄워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통렬한 반성, 철저한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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