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5일 만에 풀려난 명태균…'윤 부부 수사' 변수 될까
[앵커]
자신이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질 거라고 말했던 명태균 씨가 구속 5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명씨가 더 적극적으로 폭로나 의혹 제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인데, 이게 윤 전 대통령 수사 뿐 아니라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지방법원은 오늘(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5일 만입니다.
재판부는 "재판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볼 때 구속기간 만료 내에 공판 종결이 어려워 보인다"며 보석 허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보석 조건을 부과했다"며 보증금 5천만원 납입, 법원 소환 시 출석 의무 등의 조건을 걸었습니다.
명씨는 구속 한달전쯤 자신이 들어가면 한달만에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명태균 (2024년 10월) :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온 거야 지금. 그러다가 입 열면 진짜 뒤집히지.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이 정권이 무너지겠지.]
명씨가 구속된 건 지난해 11월 15일,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고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합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명씨로부터 3억 7천여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창원의 수사를 서울로 가져온 상태인데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이어 명씨가 자유의 몸이 되면서 수사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탄핵 심판 중이라 어렵다"며 검찰 출석을 미루던 김 여사도 조만간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명씨는 구속 중에도 변호인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오세훈·홍준표 시장을 저격하는 메시지와 녹취 등을 여러 차례 내놨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지난 2월 15일) : 저희들이 140여 명이 넘는 전·현직 국회의원 연락처가 있는데 이들은 물론이고 오세훈 씨, 홍준표 씨, 권성동 씨, 윤한홍 씨, 윤상현 씨 등을 비롯해서 윤석열 부부에 대한 내용들이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명씨는 주거지 제한이 있지만 이미 막이 오른 대선 기간에 여러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수사와 정치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승우 박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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