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싱크홀 고위험지역 공개해야”…오세훈 “촘촘히 노력”

한동훈 전 대표, 서울시 싱크홀 안전 대책 촉구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월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개헌, 시대를 바꾸자'를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9일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싱크홀(대형 땅 꺼짐) 사고를 거론하며 서울시 싱크홀 고위험 지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시가 이미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시내 지반 침하 고위험 지역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사고가 발생한 강동구는 고위험 지역을 선정하지 않았고, 25개 자치구 중 8개 구에서만 회신한 고위험 지역이 50곳에 달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구 싱크홀 사고도 서울시가 해당 지역 일대를 싱크홀 위험이 가장 큰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었는데도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미 선정된 고위험 지역은 시민들께서 아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는 지난해 지반 침하 고위험 지역을 보고하지 않은 17개 구에 대해서도 신속히 고위험 지역을 선정해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재난안전관리에 책임이 있는 지자체가 예방을 소홀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를 향해서는 "지난해 국토부가 지하 시설물 매립 구간, 하천 인접 구간 등을 2년간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수립했지만, 더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예산이 부족하면 추경에 반영해서라도 앞당겨 달라"고 했다.

그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이 2000개가 넘는다"라면서 "국민이 안전하도록, 일상이 불안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국토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 전 대표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직을 개편하고 투시 레이더를 통해 땅 꺼짐 현상을 미연에 발견하는 노력을 과거보다 더 촘촘히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