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격 올린 마이크론…삼성·SK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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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이 반도체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9일부터 적용되는 상호관세 대상에서 반도체는 제외됐지만 D램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같은 완제품은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마이크론은 "반도체는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에는 적용된다"고 고객사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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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칩은 관세서 제외지만
D램 모듈·SSD는 포함돼
中·인도 등서 만드는 마이크론
"관세로 인상 불가피" 서한 발송
韓·中에 공장 둔 삼성·SK
일단은 관망…가격 올릴 듯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정책이 반도체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9일부터 적용되는 상호관세 대상에서 반도체는 제외됐지만 D램 모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같은 완제품은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당장 미국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은 D램 모듈과 SSD에 대해 선제적인 가격 인상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참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고객사에 서한을 보내 이날부터 메모리 모듈과 SSD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마이크론은 “반도체는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에는 적용된다”고 고객사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은 마이크론이 지난달 말 고객사에 D램 일부 제품군에 대해 최대 11%의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한 것과는 별개다. 세부 가격 인상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며칠 사이 추가 인상이 단행되는 만큼 반도체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해졌다.
D램은 칩셋 자체만 거래되진 않고 대부분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판매한다. 듀얼인라인메모리모듈(DIMM), 압축부착메모리모듈(CAMM) 등이 대표적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를 결합한 저장장치인 SSD도 완제품 형태로 팔린다. 사실상 대부분의 메모리반도체가 상호관세 대상이라는 얘기다.
마이크론은 D램 모듈과 SSD 등 대부분 완제품을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등에 있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에서 제조해 미국에 보내고 있다. 상호관세율은 중국 104%, 대만 32%, 인도 26%, 싱가포르 10% 등이다. 관세율이 높아 가격 인상 없이는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는 한국과 중국에서 D램 모듈과 SSD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선 천안과 온양, 중국에선 쑤저우에 공장을 뒀으며, SK하이닉스는 한국 이천과 중국 충칭에서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상호관세율이 25%다. 다만 전체 메모리 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은 7% 수준으로 크지는 않다.
양사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련 관세 정책을 모두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반도체와 관련해 최소 25% 이상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역시 상당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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