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4조' 딜 …"BBB 셔틀 선두주자 플랫폼 증명한 것"

김선아 기자 2025. 4.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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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딜을 통해 글로벌에서 단연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 베이스 BBB(혈액뇌장벽) 셔틀의 선두주자 플랫폼이 되고 있음을 직접적이고 간접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기업설명회가 끝난 후 이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나중에 GSK에 해당 타우 항체를 꼭 보여줘야 한다는 계약은 없지만 나중에 우리의 연구가 잘 되고 그쪽도 원한다면 보여줄 수는 있다"며 "사실 플랫폼 딜은 기존에 써본 회사들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때 더 잘 (성사)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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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업설명회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선아 기자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딜을 통해 글로벌에서 단연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IGF1R) 베이스 BBB(혈액뇌장벽) 셔틀의 선두주자 플랫폼이 되고 있음을 직접적이고 간접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일 GSK와 IGF1R 기반 BBB 셔틀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B'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해당 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이 대표가 참석한 첫 공식석상이다.

이번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은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인 약 4조1000억원의 총 계약금액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총 계약금액뿐 아니라 약 739억원의 계약금과 약 741억원의 단기 마일스톤의 의미를 짚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단기 마일스톤과 계약금을 더하면 에이비엘바이오가 받은 금액이 (한국 바이오기업 중) 가장 크다"며 "저희가 받은 돈은 전적으로 저희가 쓰는 것이고 GSK는 그들이 갖고 있는 타깃에 그랩바디-B를 붙인 이중항체를 만든 이후 전임상부터 모든 임상, 생산, 상업화까지 GSK의 100% 비용 부담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계약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항체를 제외하고 에피톱 독점 형태로 협상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플랫폼 기술이전이 이뤄질 수 있는 바탕을 조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GSK 딜 자체도 만족스럽지만 저희가 (그랩바디-B의 적용 대상에서) 타우와 아밀로이드를 완전히 제외시켰다는 게 더 좋은 점"이라며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시장성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저희한테 이 일은 굉장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빅파마들이 현재 노출된 에피톱과 다른 항체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타우 항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해당 항체는 현재 노출되지 않은 에피톱에 결합(바인딩)하며, 동물 실험이 끝난 상태다. 이 대표는 "GSK가 3월 초까지 타우에 대해 끝까지 포기를 못하겠다고 했다"며 "저희가 내부적으로 타우 프로그램이 있으니 GSK가 원하면 몇 년 후에 저희의 물질을 한번 보는 게 어떠냐고 설득해서 결국 타우와 아밀로이드 항체의 커버 아웃(적용범위에서 제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향후 해당 타우 항체에 그랩바디-B가 적용된 뒤 기술이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저희가 (타우 프로그램의) 비임상 실험을 좀 하면 BBB 셔틀이 적용된 타우에 대한 딜도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비임상 시기에 빅파마에게 기술이전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설명회가 끝난 후 이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나중에 GSK에 해당 타우 항체를 꼭 보여줘야 한다는 계약은 없지만 나중에 우리의 연구가 잘 되고 그쪽도 원한다면 보여줄 수는 있다"며 "사실 플랫폼 딜은 기존에 써본 회사들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때 더 잘 (성사)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저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도 지금 파킨슨만 한다고 하는데 알츠하이머로 확장을 하면 저희와 (플랫폼 딜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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