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신민아 "복수 포기하는 인물…가장 현실적인 결말이죠"

김경윤 2025. 4.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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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에는 온갖 인간 말종들이 등장한다.

신민아는 "복수는 너무 장르적인 결말 같다"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대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스스로 고통과 멀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 힘든 주연은 '악연' 초반에 잠깐 등장했다가 극 후반부에 다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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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들 사이에서 선한 인물 '이주연' 역할…"다음에는 악역도 해보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에는 온갖 인간 말종들이 등장한다.

보험금을 타려고 아버지를 죽이려는 아들,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내연관계로 빌미를 잡아 돈을 뜯는 남녀, 청부살인업자 등 각양각색의 악인들이 서로를 물어뜯는다.

이들 사이에 유독 선한 인물이 한 명 있다. 어릴 적 성폭행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의사 이주연(신민아 분)이다.

배우 신민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신민아는 9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연기한 주연은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주연은 속 시원한 '사이다' 복수를 포기하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 일상으로 돌아간다.

신민아는 "복수는 너무 장르적인 결말 같다"며 "피해자가 가해자를 대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스스로 고통과 멀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 중 주연이는 남자친구가 말려서 칼을 내려놓지만, 그러지 않았더라도 가해자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라는 캐릭터를 극의 도구로 쓰지 않으려고도 노력했다며 "감독님과 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피해자를 이용해 오락성이나 카타르시스를 만들지는 말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기 힘든 주연은 '악연' 초반에 잠깐 등장했다가 극 후반부에 다시 나온다.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도 총 분량은 많지 않다.

신민아는 "특별출연이나 다름없는 분량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여러 배우가 함께 끌고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이렇게 이름있는 배우들과 다 같이 작업한 경험이 너무 귀하다"고 돌이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 속 신민아(이주연 역)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민아는 다음번에는 강렬한 악역도 맡아보고 싶다는 욕심도 슬쩍 내비쳤다.

그는 '악연' 속 '꽃뱀' 역할인 유정(공승연)을 언급하며 "저는 스릴러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스릴러 작품 속 제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유정이도 너무 매력 있지 않으냐. 악역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악연'은 현재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주에는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중 시청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 그리스 등 37개국에서는 상위 10개 인기작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처음으로 넷플릭스 작품에 참여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많이 주목하는 것을 느꼈다"며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작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재혼황후'가 검토되고 있다. '악연'에 이어 또다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어떤 사람은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님을 보기도 하고 작가님이나 캐릭터 등을 본다고도 하더라고요. 저는 딱히 기준은 없지만 분명한 끌림이 있는지를 보거든요. 이야기가 가진 재미와 힘이 많은 작품을 선택하고 있어요."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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