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엔터 매각 확정 안 됐다"…노조는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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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주요 주주들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 속에 사모펀드 매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노조의 강한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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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9일 오전 공시를 통해 "카카오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와 카카오엔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당 회사 주주들과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들에게 경영권 매각 계획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는 2019년 '카카오페이지' 시절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지만 '쪼개기 상장' 논란과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카카오는 현 시장 환경에서 상장을 강행해도 기대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략을 매각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검토됐지만 여건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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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특히 사모펀드가 운영 주체가 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국민 일상과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민감한 정보가 집약된 디지털 인프라"라며 "사모펀드가 이를 운영하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사태에서 드러났듯 MBK 등 사모펀드는 투자 이익 외에는 사회적 책임에 무관심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이요자 데이터를 사업화하거나 제 3자에 재판매 할 우려도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계열사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갈 경우 구조조정 등의 가능성으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최근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사내독립기업(CIC)의 분사 방침이 알려지자 노조는 "수백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며 매각 가능성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분사 이후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은 바 있다.
노조는 "포털 다음을 포함해 카카오의 핵심 플랫폼들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사모펀드 매각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통제할 정책 장치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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