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제원 고소인의 울분…“가해자의 손으로 사건 시작되고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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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이 경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의 죽음으로 추가적인 수사나 기소는 사실상 불가능해 졌지만, 이와 별개로 사건의 실체는 규명돼야 한다는 요구다.
A씨는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사건이 이대로 종결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이뤄진 수사를 바탕으로 성폭력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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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종결 원치 않아…새로운 선례 바란다”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이 경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의 죽음으로 추가적인 수사나 기소는 사실상 불가능해 졌지만, 이와 별개로 사건의 실체는 규명돼야 한다는 요구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장 전 의원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이같은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당사자인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A씨는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사건이 이대로 종결되는 것을 절대로 원치 않는다"면서 "지금까지 이뤄진 수사를 바탕으로 성폭력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A씨는 "(가해자에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면서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끝날 때까지, 온전히 가해자의 손에 의해 모든 것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것을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A씨 측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과 A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조회 등 과정이 완료됐다. 남은 건 사건 발생 직후 서울해바라기센터를 통해 A씨의 신체 및 속옷에서 채취된 남성의 DNA가 장 전 의원과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의 사망이 기소 여부에는 장애가 될지 몰라도, 범죄 사실 판단 여부엔 장애가 돼선 안된다는 새로운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난 7일부터 36시간 동안 개인 및 단체들로부터 받은 1만1626건의 탄원 연명을 서울청 민원실에 제출했다.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도 부연했다.
한편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장 전 의원은 부산의 모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인 A씨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최근 고소당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장 전 의원은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인 지난 3월31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서울청은 지난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장 전 의원의 사망에 따라 이번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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