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김승희 전무이사 체제…이용수·신태용·박항서 부회장단 합류

새 집행부 구성…현영민 최연소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가 김승희 전무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제55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부회장,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다.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경험에서 변화와 혁신을 구하기 위해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을 전무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김승희 전무이사는 1990년 실업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 입단한 뒤 35년 동안 한 팀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두루 맡았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국내 축구의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 현장을 두루 파악하고 있는 김 감독을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해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전무이사는 디비전 시스템, 학생 선수 저변확대 등 핵심 정책에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조정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과 소통해 현장 목소리가 협회 행정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회장단은 5명으로 꾸려졌다. 이용수 세종대 명예교수가 협회 비전·전략 등 기획 행정, 박항서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원, 신태용 전 감독이 대외협력 부문의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신정식 전남축구협회장은 시도협회,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K리그를 대표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각급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역대 최연소인 45살의 현영민 해설위원이 맡게 됐고,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장관 전 감독이 선임됐다. K리그1 광주FC를 이끄는 이정효 감독과 WK리그 문경 상무 이미연 감독, 윤영길 한체대 교수 등은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