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면박에 강아지 안고 웃기만”…윤석열 캠프 대변인 증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첫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의 감정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굉장히 (삶에서) 파동이 심한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결혼 시기가 딱 겹친다"며 "그런 걸 거치면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굉장히 동지적 결합 이상의 어떤 굉장히 의존을 하면서 두 분이 해왔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를 절대로 못 내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의 첫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정은 사랑 이상의 감정 아닐까”라고 말했다. 현재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성정을 엿볼 수 있는 경험들을 소개했다.
이 대변인은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굉장히 (삶에서) 파동이 심한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결혼 시기가 딱 겹친다”며 “그런 걸 거치면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에 대한 굉장히 동지적 결합 이상의 어떤 굉장히 의존을 하면서 두 분이 해왔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를 절대로 못 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서도 “반국가 세력, 부정선거 말씀하셨는데 그건 하나의 명분이라고 보고, 자신과 김 여사의 안위 이런 것들이 제일 우선적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오만과 불통이 아주 강한 분”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슬로건을 자신이 대선 캠프에 제안했고 그것이 잘 활용되자 윤 전 대통령이 당시 “너무 좋다면서 굉장히 칭찬을 해줬다”고 했다. “쌍따봉 날리고”라고도 했다.
그런데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3%포인트 차이로밖에 이기지 못하자 “(윤 전 대통령이) ‘이동훈이라는 놈이 말이야, 압도적 정권 교체라는 말을 쓰는 바람에 국민이 우리를 오만하게 본 거야.’ 그래서 이제 그 책임을 전적으로 저한테 돌렸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말했다고 누가 전하더라”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뭐든지 낙관적이다. 전망을 낙관적으로 하는데 근거는 없다. 뭔가 준비를 잘해서 낙관적인 건 아니고, 끝나고 나면 평가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하고 김 여사하고 후보 시절에도 보면 늘 저녁에 같이 유튜브를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선 캠프 대변인 면접을 볼 때 윤 전 대통령이) 악수를 하면서 ‘당신은 말이야, 내가 유튜브로 자주 봐가지고 얼굴이 낯설지가 않아’ 이런 말을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면접을 볼 당시 “김 여사가 처음 보는 사람을 앞에 두고 남편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더라. ‘아휴, 이래 이래서 안 돼, 이래서 안 돼’ 이러면서 면박을 주고.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은 그냥 강아지 안고 웃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그래서 제가 속으로 ‘이거 참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이러다가 이제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겠다. 선거 이거 위험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한마디로 여사와 검사의 연합체 정권”이라며 “한쪽에 김건희 여사가 있고, 한쪽에 한동훈 전 대표를 위시한 검사들 그룹이 연합을 했고 그 위에 사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올라타 있는 형국으로 정권이 굴러갔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신당 창당설’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본인 스스로도 그걸 하고 싶어 할 거고 주위에서도 아마 그걸 이용하려는 극단적 세력들이 있을 것 같다”며 “(본인은) 창당하고 싶고 대선에 개입하고 싶겠지만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트럼프, 한국 등 상호관세 90일 유예…중국은 125%로 인상
- 방위비 끌어들인 미 관세전쟁…“임시직 한덕수, 재협상은 월권”
- 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 ‘24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
- “한덕수의 재판관 지명, 위헌 확인해달라” 헌법소원 봇물
- ‘윤 파면 축하’ 치킨집 별점 테러에…“돈쭐 내주자” 응원
- “여기가 대치동 학원?”…서울시청 외벽 SKY합격자 펼침막 구설
- 보수도 진보도 질색하는 “기회주의자 끝판왕” 한덕수
- 치솟는 환율 “1500원도 가시권”…금융위기 뒤 16년 만에 최고
- “김건희 면박에 강아지 안고 웃기만”…윤석열 캠프 대변인 증언
- 30여년 만에…삼성전자, ‘디램 1위’ 왕좌 뺏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