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출마 선언…"대한민국 정체성 바로 세울 것"
"폐허 위에서도 꽃은 피어나…위대한 대한민국 향해 깃발 들고 나서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오는 6월 열리는 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은 헌정질서 안에서 내려진 최종결정이므로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임기 중에 파면되는 것을 보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던 국무위원으로서 비통한 심정과 책임감을 금할 길이 없었다"면서도 "그래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다시 싸워서 승리하자"고 했다.
이어 "폐허 위에서도 꽃은 피어난다"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하여 깃발을 들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한때 혁명을 통해 노동자와 빈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꿨고, 자본주의는 실패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한국의 시장경제는 역동적으로 발전했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면서 나이 마흔 살이 되어서야 공산 국가들이 붕괴되는 것을 보고 혁명가의 길을 포기한 뒤 현실정치를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1994년 집권여당에 입당, 3선 국회의원·재선 경기도지사·경사노위 위원장·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김 장관은 "정치 일선에서 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려고 앞장섰다"면서 "120만 평에 이르는 세계 제1의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를 유치했고, 전 국민이 이용하는 수도권 광역교통 환승 시스템을 완성하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GTX를 건설했다. 결식아동 지원과 무한돌봄 사업으로 서민의 삶을 돌봤고, 노동 약자 보호에 헌신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우리는 분단과 전쟁의 폐허 위에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가난과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과 미래를 만든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그러나 우리 앞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서민경제가 많이 어렵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미·중 패권경쟁, 북핵 위협 등 대외적인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저는 삼성전자를 유치해 봤고, GTX를 건설해 봤다. 제가 나서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투자확대를 통해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순위를 미국·중국과 함께 AI시대 G3국가로 도약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금융규제 혁신 등을 제안하면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기업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첨단산업을 지방에 유치하고 광역경제권의 중심지로 만드는 한편, 지방의 교육·문화·의료혁신을 도모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국민연금제도를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면서 "실업급여 확대, 근로 장려금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겠습니다"고 했다.
나아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창업보조금, 세제혜택, 창업교육을 확대하고,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와 육아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여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서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체제전쟁을 벌이며 국가 정체성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에는 물러서지 않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느냐.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반명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장관은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가 잘되는 일은 무엇이든 해야 한다"면서 "모두 함께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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