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20분…시속 1200㎞ ‘꿈의 열차’ 개발 본격화

염창현 기자 2025. 4.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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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2027년까지 진행 예정- 탄소배출 없고 기상 영향 적어정부가 시속 1200㎞ 이상의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달리는 열차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한국은 20년 전만 해도 고속철도를 수입하던 나라였으나 이제는 뛰어난 기술 개발에 힘입어 수출국으로 도약했다"며 "시속 1200㎞ 이상으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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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튜브 핵심 자기부상 기술

- 국토부, 2027년까지 진행 예정

- 탄소배출 없고 기상 영향 적어


정부가 시속 1200㎞ 이상의 속도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만에 달리는 열차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비행기와 KTX(무정차 기준 ) 이동 시간의 3분의 1, 7분의 1에 불과해 지역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속 1200㎞ 이상으로 달리는 하이퍼튜브 개념도.

9일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의 핵심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는 127억 원이며 올해에는 36억8000만 원이 투입된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 기압)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운 뒤 열차와 선로 간의 전자기력을 이용,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교통 체계다. 속도가 빠른 데다 친환경적이며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것이 장점이다. 또 태양광 에너지로 전력을 얻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없다. 반면 비행기와 KTX는 ㎞당 각각 285g, 73g의 탄소를 내뿜는다. 이 때문에 하이퍼튜브는 ‘꿈의 열차’라고 불린다.

최고 속도로 쉬지 않고 달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단 16분 15초가 걸린다. 출발·도착 전후 속도를 낮춰야 하는 점을 고려해도 20분이면 된다.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 분야.
본격적으로 하이퍼튜브를 운행하려면 차량을 고속 주행시키는 자기부상·추진 기술,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 아진공으로부터 객실 기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필요하다. 이번에 국토부가 연구원에 맡긴 업무는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이다. 연구원은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체계,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과업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한다. 국토부는 아울러 내실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세부 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하면서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TF 위원장은 국토부 철도국장이다.

전문가들은 하이퍼튜브 개발이 끝나면 지역 간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국토균형 발전과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또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철도 관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한국은 20년 전만 해도 고속철도를 수입하던 나라였으나 이제는 뛰어난 기술 개발에 힘입어 수출국으로 도약했다”며 “시속 1200㎞ 이상으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 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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