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건설기계에도 '테슬라 심장'…LG엔솔-HD현대 46시리즈 논의

김도균 기자 2025. 4. 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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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용 배터리팩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셀 도입을 검토한다.

8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46시리즈 원통형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동화 장비용 배터리팩을 만드는 데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원통형 셀을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협력 범위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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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0 원통형 배터리셀 제원/그래픽=김지영

HD현대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용 배터리팩에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 원통형 셀 도입을 검토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밀도와 용량을 키운 제품으로 건설기계의 고출력을 감당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양사의 배터리 협력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HD현대인프라코어에 46시리즈 원통형 도입을 제안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46시리즈가 본격 양산된 뒤 성능이 안정화 될 경우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46시리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양산 예정이다. 기존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인 제품이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동화 장비용 배터리팩을 만드는 데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원통형 셀을 사용한다. 이 팩은 현재 시판중인 디벨론(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의 소형 전기 굴착기 'DX20ZE'에 쓰인다. HD현대건설기계가 내년 양산 목표로 개발중인 2톤급 소형 전기 굴착기 'HX20E'에도 같은 배터리셀로 만든 배터리팩이 쓰일 예정이다.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들은 46시리즈 양산이 임박하자 주고객 테슬라 외 수요처를 물색하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고객사에 전기 오토바이, 골프 카트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 모듈을 출하했다. 배터리 업계는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등 원통형 배터리 수요처도 다변화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비전기차 부문에서 제품·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밸런싱 차원에서 46시리즈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화 과정에서 짧은 운용시간을 극복해야 하는 HD현대인프라코어 입장에서도 46시리즈 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높은 출력을 요구하는 건설기계 특성으로 인해 배터리 소모가 빠르다는 점은 전동화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시판중인 DX20ZE의 충전시간은 급속 1시간30분, 완속 6시간인 데 반해 가동시간은 4시간이다. 같은 모델에 에너지 밀도·용량을 개선한 46시리즈를 적용할 경우 충전시간은 짧아지고 주행시간은 길어지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협력 범위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톤급, 3톤급 등 점진적으로 전기 굴착기 제품군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또 14톤급 하이브리드형 휠 굴착기 '14W EREV'를 개발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분야에서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발맞춰 두 회사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과의 계약 관련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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