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극이…’ 4개월 만에 득점→‘노 세리머니’, 16년 동행 친정팀 강등으로 내몰았다

이정빈 2025. 4. 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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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팀 시절까지 포함해 레스터 시티에서만 16년을 보낸 하비 반스(27·뉴캐슬)가 친정팀을 강등으로 내몰았다.

풀타임을 소화한 반스는 리그 6번째 득점을 터트렸고, 뉴캐슬은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격파했다.

반스의 득점은 레스터 시티를 사실상 강등을 몰아넣었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반스였지만, 레스터 시티 팬들은 그의 활약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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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소년팀 시절까지 포함해 레스터 시티에서만 16년을 보낸 하비 반스(27·뉴캐슬)가 친정팀을 강등으로 내몰았다. 정든 경기장에서 득점을 올린 반스는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반스는 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레스터에 있는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반스는 리그 6번째 득점을 터트렸고, 뉴캐슬은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나선 반스는 뉴캐슬 이적 후 처음으로 킹 파워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머피가 2골을 기록하며 뉴캐슬이 2-0으로 앞선 전반 34분, 상대 패스를 가로챈 반스는 먼 거리를 전진하며 역습을 시도했다. 이후 알렉산데르 이사크(25)를 거쳐 조엘린통(28)의 슈팅이 나왔는데, 슈팅이 선방에 막혀 흐르자 반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을 기록한 반스는 웃음기 사라진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조엘린통과 포옹할 뿐 별다른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무려 4개월 만에 나온 득점이었음에도 친정팀에 예우를 보였다. 반스의 득점은 레스터 시티를 사실상 강등을 몰아넣었다. 반스에게 실점하자, 실망한 레스터 시티 팬들은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0-3으로 패한 레스터 시티는 승점 17(4승·5무·22패)에 머물렀다. 7경기 남은 와중에 레스터 시티가 살아남으려면 잔여 경기에서 최소 6승은 거둬야 한다. 골득실도 -45에 달해 승점 동률이어도 위험하다. 리그 31경기 동안 4승에 그친 레스터 시티가 남은 경기에서 6승을 거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반스였지만, 레스터 시티 팬들은 그의 활약을 반겼다. 동시에 그를 그리워했다. 레스터 시티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멋진 득점이었다. 레스터 시티와 함께해줘서 감사하다”, “멋진 골이었고 정말 신사적이었다”, “우리가 키운 재능이 존중을 보였다” 등 반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반스는 2007년부터 2023년까지 레스터 시티에 몸담았다. 레스터 시티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그는 2016년 1군 팀으로 승격한 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이후 주축 선수로 거듭났다. 반스는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187경기 출전해 45골과 32도움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EPL 34경기 동안 13골(1도움)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이루기도 했다. 다만 해당 시즌 레스터 시티는 18위로 강등됐고, 재정적인 이유로 반스와 결별하기로 했다. EPL 여러 팀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던 반스는 4,400만 유로(약 717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 하비 반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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