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올해 9번째 도산…도내 여파 촉각

김덕형 2025. 4.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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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 대흥건설이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섰다.

올해 들어 9번째 중견 건설사 도산이다.

대흥건설이 사실상 법정 관리에 들어서면서 올해 경영난으로 법원 문을 찾은 국내 중견 건설사는 9곳까지 불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관계자는 "강원도 건설사는 관급 공사 의존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민간 건설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다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사업을 벌였던 도내 주요 건설사의 부실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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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위 대흥건설 법정 관리
고금리에 자재·인건비 상승 원인
“도내 주요건설사 부실 위험 경계”

충북 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 대흥건설이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섰다. 올해 들어 9번째 중견 건설사 도산이다. 도내 건설사도 재무 지표가 악화한 터라 업계 줄도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충주에 본사를 둔 대흥건설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공사실적(기성액)에서 3002억7500만원으로 충북 지역 1위를 차지했다.

대흥건설이 사실상 법정 관리에 들어서면서 올해 경영난으로 법원 문을 찾은 국내 중견 건설사는 9곳까지 불었다.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 58위)과 대저건설(103위)에 이어 2월 삼부토건(71위)과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이 회생에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이달 1일에는 이화공영이 법원을 찾았다.

건설사 줄도산 배경엔 자금줄이 막힌 영향이 크다. 도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권이 건설 경기 침체 상황에서 업계 부실 위험을 덜기 위해 부동산 PF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강원도 주요 건설사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에 더해 자재값과 인건비가 뛰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지은 건설사가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분양마저 저조해 자금 회수까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했다.

건설업 줄도산이 강원 지역까지 번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관계자는 “강원도 건설사는 관급 공사 의존도가 높아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민간 건설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면서 “다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사업을 벌였던 도내 주요 건설사의 부실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업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기성액 1위를 차지한 요진건설산업은 같은 해 당기순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반의 반토막(85억원→21억원)났다. 특히 유동비율이 180%에서 80%로 100%p 내려앉았다.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 가능 자산) 대비 유동부채(1년 내 상환 부채)를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통상 200% 이상이어야 재무 안전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건설 외부환경 악화와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면서 “리스크를 조기에 반영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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