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 "나라는 尹 이전으로 돌아왔는데, 자식은 돌아오지 않아" ('PD수첩')

양원모 2025. 4. 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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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은 어쩌면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8일 밤 MBC 'PD수첩'에서는 '다시,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4일 전후 찬반 진영의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강선이 씨는 딸의 영정에 기도를 올리며 "우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을) 파면해야 하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변화될 수 있게 국민의 생명 안전이 존중될 수 있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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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파면은 어쩌면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8일 밤 MBC 'PD수첩'에서는 '다시,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인 4일 전후 찬반 진영의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외동딸 상은 씨를 떠나보낸 이성환-강선이 부부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탄핵 선고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강선이 씨는 딸의 영정에 기도를 올리며 "우리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을) 파면해야 하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우리나라가 새롭게 변화될 수 있게 국민의 생명 안전이 존중될 수 있게"라고 말했다.

무려 159명이 사망하며 압사 사고로는 국내 최다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태원 참사.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은 이들의 희생을 사실상 외면했다. 심지어 국회의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요구를 거부하며 비호에 앞장서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유족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절했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에도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했다.

심지어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에서 외부 세력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특대형 참사(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투쟁과 같은 정세 국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각계각층의 분노를 최대한 분출시키라'는 북한 지령을 받은 간첩단과 거대 야당이 똑같은 일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선이 씨는 "국가 대표에게 계속 외면·무시당하고, 우리 아이들이 희생돼서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약자가 돼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무시한다는 게 굉장히 많은 모욕감을 느꼈다"며 "너무 참담했다"고 말했다. 이성환 씨는 "우리 유족은 그때부터 대통령을 마음속으로 사실상 파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49재할 때 (대통령이 다른 행사에서) 술잔을 사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술맛 좋겠네' 이런 말을 했다"며 "유족들은 그런 상황을 보면서 '이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다. 진짜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분노했다.

부부는 지난 4일 거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선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헌재의 선고가 내려지자 부부는 "좋다. 모르겠다. 당연한 건데 우리가 이렇게 기뻐해야 하는 건지"라며 "윤석열 이전의 나라로는 왔는데, 우리 아이는 볼 수 없다"며 오열했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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