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규모 대폭 줄인다…'경영권 승계용' 논란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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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증자 규모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철 총괄사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 지적이 있으신 것 같아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그런 것들이 좀 없다. 뼈저리게 저희들 그 부분도 느끼는 바입니다.]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지분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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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증자 규모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거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걸 문제 삼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추진 계획을 밝혔던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 규모를 2조 3천억 원으로 줄이겠다고 공시했습니다.
경영진이 직접 설명회까지 열어 사과의 뜻도 밝혔습니다.
[안병철 총괄사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 지적이 있으신 것 같아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그런 것들이 좀 없다. 뼈저리게 저희들 그 부분도 느끼는 바입니다.]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 6천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지분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진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 3천억 원에 사들인 사실이 부각되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회사가 필요한 투자 재원은 주주 주머니에서 조달하고, 정작 회삿돈은 대주주 소유 회사로 넘겨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입니다.
김승연 회장이 본인이 가진 (주)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개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고, 그룹 총수는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한화그룹에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안병철 총괄사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 따가운 질책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많은 질타도 하셨고, 지지를 받지 않고 이렇게 밀어붙이는 거는 이건 아니다(라고 판단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줄어든 증자액 1조 3천억 원만큼 한화에너지 등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운경 교수/한국항공대 경영학과 : 우리는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시장의 신뢰에 우리는 부합하는 결정을 하고 싶다'라는 시그널(신호)을 준 거죠.]
주주와 정치권의 지적에 일단 백기를 든 모양새인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9% 가까이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정용화)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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