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에 '양심 냉장고' 주려다…이경규도 고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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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냉장고'가 아니고 뭐지?" 지난달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방송인 이경규는 정지선 앞에 정확히 멈춘 차량 운전자에게 줄 선물 목록을 치켜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은 1990년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양심 냉장고' 코너 콘셉트를 재연했지만, 양심을 지킨 시민에게 주는 선물이 과거와 달리 냉장고에만 국한되지 않은 게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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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이면 '삶의 질' 달라진다는데
로봇청소기부터 음식물처리기까지
새로운 가전 제품군 '성장세 뚜렷'

“‘양심 냉장고’가 아니고… 뭐지?” 지난달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방송인 이경규는 정지선 앞에 정확히 멈춘 차량 운전자에게 줄 선물 목록을 치켜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방송은 1990년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예능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양심 냉장고’ 코너 콘셉트를 재연했지만, 양심을 지킨 시민에게 주는 선물이 과거와 달리 냉장고에만 국한되지 않은 게 포인트였다.
그러자 방송인 유재석은 “이경규 형님의 ‘양심 냉장고’가 시대가 바뀌어서 ‘양심 가전제품’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공개된 선물 목록은 △냉장고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건조기 △드럼세탁기 △로봇청소기 △72인치 TV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가전제품이 다양해진 가운데 새로운 가전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는 추세다. 흔히 혼수품으로 구입하는 냉장고 세탁기 TV뿐 아니라 여러 가사노동을 도와주는 건조기·식기세척기(식세기)·로봇청소기 같은 이른바 ‘이모님 가전’이 여럿 등장하면서다.
롯데하이마트가 집계한 지난해 가전 판매량을 보면 로봇청소기(45%) 음식물처리기(10%) 식기세척기(5%) 등의 품목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미 보급률 100%를 넘어선 에어컨을 비롯한 기존 필수 가전에 비해 잠재 수요가 많은 가전 제품군의 성장세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2년 전 결혼하면서 식기세척기를 장만한 직장인 우모 씨는 “혼자 살 땐 ‘설거지하면 되는데 굳이 식세기가 필요할까’ 싶었는데 막상 사니 편하다. 아이도 태어나서 설거지거리가 늘어나 식세기 용량이 더 큰 걸로 교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워킹맘 유모 씨도 “직장이 멀어 저녁 늦게 퇴근하는데 설거지하는 대신 식세기를 돌려 아이들과 보낼 시간을 확보한다”고 귀띔했다.

직장인 성모 씨는 집에 들인 가전 가운데 건조기에 대한 만족도가 제일 높다고 했다. 그는 “확장 공사한 집이라 베란다가 없다. 집안에 빨래건조대 놓고 널기 싫어서 세탁 마치면 바로 건조기를 돌린다”며 “빨래가 잘 안 마르는 꿉꿉한 장마철엔 건조기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로봇청소기는 근래 가장 ‘핫’한 가전이다. 폭발적 시장 성장세에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 같은 중국 업체들까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을 비웠을 때도 작동할 수 있고, 최근 들어 높은 턱을 넘거나 반려동물 털까지 처리하는 등의 기술력이 한층 좋아져 수요가 몰린다.
의류관리기, 음식물처리기는 새롭게 수요를 창출해낸 가전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신축 아파트 단지에 빌트인(붙박이)으로 들어가는 등 상당히 대중화됐다. 음식물처리기도 고장이 잦거나 악취가 난다는 등의 불만이 나왔지만 요즘은 많이 개선돼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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