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악마화, 순진해서"…논란 때마다 감싸기 급급
[앵커]
윤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비판이 쏟아진 건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입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 각종 논란 때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를 감싸기만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라는 요구 앞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공천 개입과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들이 모두 김 여사를 '악마화' 하기 위한 음해라고 주장한 게 대표적입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 기자회견) :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것은 있습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김 여사가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윤 전 대통령은 오히려 김 여사의 성품을 좋은 쪽으로 부각하며 감쌌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1월 7일 / 기자회견) : 어떤 면에서 보면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조금이라도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이렇게 인연을 탁 못 끊고…]
영부인이 300만원 상당의 고가 명품백을 받은 영상이 공개됐는데도 윤 전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안일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2월 7일 / KBS 대담) :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아내 변호는 말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거부권을 행사한 것만 세 번입니다.
앞서 검찰도 국회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상황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특검법안을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특검법 통과로 수사가 김 여사를 겨냥할 것을 우려한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택한 것인지, 다음 주 시작될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에서 윤곽이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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